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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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물리학' 박해수 "정의로운 클럽사장? 캐릭터 집중하려고 노력"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10.01 19:00 / 기사수정 2019.10.01 18:1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박해수가 정의로운 클럽사장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양자물리학'(감독 이성태)은 정의로운 클럽 사장 이찬우(박해수 분)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게 일침을 날리는 대리만족 범죄오락극.  

특히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이 걷잡을 수없이 커지고 그 배후에 정치권까지 연루됐다는 이야기를 다루며 올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클럽 버닝썬 사건을 떠올리게 해 화제를 모았다. 후반부 클럽신 등은 실제 버닝썬을 빌려 촬영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박해수는 '정의로운 클럽 사장'이라는 단어의 아이러니함에 "저 역시 찬우가 이 일을 하면서 건강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을 수 있을까 캐릭터를 공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저 역시 클럽 사장이라는 직업에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러나 그분들 중에서도 한 인간이고 아픔을 가지고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찬우 캐릭터 서사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이어 "캐릭터 분석을 위해 업계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지는 않았다. 주변에 연락이 닿을 만한 분들도 없고, 무엇보다 인터뷰를 하면 제 시각이 작아질 것 같더라. 직업은 클럽 사장이지만 이찬우라는 캐릭터, 그 사람에 집중해서 표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화제의 버닝썬 사건에는 "같은 공간을 썼을 뿐이고 모든 액션범죄물에 나오는 마약 이야기를 했을 뿐인데 일이 그렇게 돼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이거 어떡하나' 싶었고, 시간이 지나니까 일이 더 커져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박해수는 "저희 작품의 본질은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범죄영화다. 또 그 안에 바닥부터 시작했던 인간이 믿음과 용서 속에서 가족을 지키려는 내용을 담았다. 저는 그렇게 연기를 했고 보시는 관객분들에게도 이런 본질이 없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에는 버닝썬 사건 외에도 재벌가 자제의 폭행사건, 개발 과정에서 환경단체를 누르는 방법 등 현실과 맞닿은 소재들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박해수는 "저 역시 영화를 보는데 와닿더라. '양자물리학' 시나리오를 2016년에 썼는데 그런 일들이 아직도 현실화 되고 있다는 게 마음이 아팠고, 직설적으로 이야기가 등장하니까 보면서 뜨끔뜨끔했다. 정치적인 입장을 떠나 문화는현 세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용기는 있어야겠다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속시원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해수는 "저희가 진정성을 다해서 만들었던 영화의 파동이 관객들에게 느껴졌으면 좋겠다"며 "관객들에게 찬우라는 멋진 친구가 곁에 있구나, 나도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한다.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영화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메리크리스마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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