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송가인이 사연자들을 위한 맞춤 선곡으로 위로와 웃음을 전했다.
26일 방송된 TV조선 '뽕따러가세'에서 송가인은 붐과 함께 춘천에 등장했다. 비 오는 날씨 속, 송가인은 '소양강 처녀'를 열창하며 오프닝을 열었다.
송가인은 붐과 함께 소양강 오리배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송가인은 이곳에서 "중학교 때 짝사랑했다. 같은 반 친구였다. 제가 나중에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좋아했었다'고 얘기했다. 그 친구는 그냥 웃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붐은 "그 친구의 매력이 도대체 뭔데?"라고 물었고, 송가인은 "착하고 맑았다"고 답했다. 송가인은 짝사랑을 떠올리며 김수희의 '애모'를 열창했다. 붐은 송가인의 노래에 답하듯 '오직 하나뿐인 그대'를 불렀다.
송가인과 붐은 사연을 확인하며 이동했다. 첫 번째 사연자는 편의점을 운영 중인 서금주 씨. 서금주 씨는 원래 쌍둥이였지만 태어날 때 동생은 죽고 미숙아로 태어난 딸 아이에 대해 말했다. 미숙아로 태어났고, 뇌에 산소가 부족해 두 다리가 마비된 아이와 송가인의 노래를 들으며 힘을 얻고 있다고.
서금주 씨는 송가인을 실제로 본 소감에 대해 "너무 좋다. 예쁘고. 오늘이 가장 해피한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동네에서 장사를 한 지는 10년 정도 됐고 편의점은 5년이 됐다. 9시부터 밤 10시까지 일한다. 밤에는 남편이 일한다"고 말했다.
송가인과 붐은 서금주 씨를 위한 라이브 스트레칭 쇼 '멍'을 열창한 뒤, 딸이 하교하기 전 몰래 숨었다. 깜짝 등장을 위해서였다. 딸 아인 양은 송가인을 본 뒤 미소를 숨기지 않은 채 "실제로 가인 언니 보니까 좋다. 언니 목소리가 좋았다"고 말했다.
또 아인 양은 "노래 같이 하고 싶었다"면서 "'무명배우'랑 '진정인가요'를 같이 하고 싶었다. 엄마랑 같이 보는데 엄마랑도 같이 부르고 했다. 부르다 보니까 좋아졌다"고 밝혔다.
송가인은 아인 양을 위해 신청곡 '진정인가요'를 불렀다. 이외에도 '뿐이고'는 물론 '영동부르스', '여러분'을 열창하며 위로를 전했다.
송가인과 붐은 두 번째 사연을 확인했다. 두 번째 사연자는 박성미 씨. 박성미 씨는 "막국수 집에 시집 온 세 아이 엄마다. 남편보다 더 자주 보는 시어머니를 위해 신청한다. 시어머니는 홀시어머니를 모시며 막국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유일한 낙은 고스톱과 '뽕따러가세'다"라고 말했다.
송가인은 3대가 함께하고 있는 막국수집으로 향했다. 송가인이 방문하자마자 단 30분 내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어 발 디딜 틈 없이 성황을 이뤘다. 송가인은 박성미 씨와 그의 시어머니, 또 시어머니의 시어머니까지 3대를 모두 만났다.
박성미 씨의 시어머니는 "춘천에 송가인 씨, 홍자 씨 다 뜬다고 해서 친구들이랑 미쳐서 제사도 미루고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며느리 때문에 송가인을 보게 된 것에 대해 "며느리 복이 크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가인은 이들을 위해 '한 많은 대동강' '울고 넘는 박달재' 등 다양한 곡을 부르며 사연자를 웃기고, 또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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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