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민성 인턴기자] '씨네타운' 오지호가 영화 '수상한 이웃'에서 잘생김을 버리고 노숙자로 변신한다.
26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수상한 이웃'으로 돌아온 배우 오지호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DJ 박선영은 어느덧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오지호에게 "딸바보라고 들었는데 언제 딸이 제일 예쁘냐"고 물었다. 이에 오지호는 "5살 됐는데 이제 제 걱정을 해주더라. 얼마 전에 무릎을 다쳐서 피가 좀 났다. 이후부터 매일 제 무릎을 걱정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엔 세 음절 얘기한다고 기뻐했던 적이 있는데 요즘엔 너무 말이 많다. 최근엔 진심으로 짜증이 나서 화냈던 적도 있다. 책, 유치원 등 다양한 얘기를 한다"며 딸에 관련 일화를 덧붙였다.
또한 박선영은 오지호에게 "아내 보다 더 편하다는 박찬호 선수랑은 요즘도 자주 만나냐"며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오지호는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친해져서 벌써 10년이 됐다.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다. 운동 좋아하고 승부욕도 강하다. 한국 야구에 기여하고 싶어하신다.
그는 "야구도 즐겨하지만 골프도 즐긴다. 골프장으로 이동할 때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정말 귀를 막아야 한다. 가끔 어지러울 때가 있다"며 투머치 토커로 유명한 박찬호와의 일화를 전했다. 때문에 오지호는 박찬호에 잠을 권유하기도 하고, 본인이 졸리다며 핑계를 댄적도 있다고. 그런데도 박찬호는 수다를 멈추지 않고 자신의 매니저에게 얘기를 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오지호는 최근 '호텔 델루나' 특별 출연을 언급했다. 그는 출연 계기에 대해 "홍자매 작가님이 직접 부탁했다. 가끔 연락하고 지냈는데 이번에 부탁을 하셔서 알겠다고 했다. 아이들 책 선물도 해주셨다"며 친분을 드러냈다.
이어 "그런데 분량이 생각보다 많았고 많이 움직였다. 목포, 동해, 명동, 인천을 다녀왔다"면서 "작가님께서 마지막 회도 부탁을 하셔서 그때 가서 얘기하자고 했는데 진짜로 또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오지호는 다음달 9일 개봉을 앞둔 영화 '수상한 이웃'에서 노숙자 태성을 연기한다. 그는 노숙자 연기를 하면서 뭘 내려놓으셨냐는 물음에 '잘생김'이라고 답하며 민망해했다. 이어 "안 씻고 바로 가서 촬영하면 됐다. 거기다가 분장팀이 와서 검은칠을 막 한다. 여태까지 촬영하면서 머리가 가장 짧았고 가장 찌질한 역할이었다"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오지호는 "그런데 주변에서 이 역할은 나보고 해야한다고 하더라. 어이가 없었다. 나 같은 사람이 이런 역할을 해주면 훨씬 더 재밌을 거라고, 그간 보여준 코미디 연기도 그런 쪽에 속해서 '너가 망가지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하더라"라며 주변 지인들의 반응을 밝혔다. 또 그는 "태성은 노숙자이지만 최신 휴대폰, 신용카드를 들고 다닌다. 여기까지만 말하겠다"며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 보이는 라디오
김민성 기자 alstjd6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