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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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입담 폭발한 하승진, 서장훈 이을 농구계 방송 스타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9.26 07:00 / 기사수정 2019.09.26 01:0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전 농구선수 하승진이 남다른 입담을 과시했다.

2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가수 김범수가 스페셜 MC로 함께한 가운데 인체탐험 거인의 세계 특집으로 오윤아, 김수용, 아이린, 하승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은퇴한 지 넉 달이 됐다고 밝힌 하승진은 최근 유튜브에 '한국 농구가 망해가는 이유' 영상을 올렸다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에는 좋은 의미로 메시지를 던졌다. 동료들은 사이다 발언이라고 했는데 윗선에서는 많이 불편했던 것 같다. 본의 아니게 분위기가 무거워져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지금이라도 방송 나가서 문제가 되면 영상을 삭제하겠다"고 말했다.

후속편을 준비하지 그랬냐는 김구라의 말에는 "사실 후속편도 준비했는데 또 올리면 사람들이 어그로라고 할 것 같아서 못했다. 삭제하면 (농구계의) 외압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것 같았다. 내리지도 못하고 두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221cm의 키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하승진은 "할아버지가 190cm고, 아버지가 2m다. 저는 그래도 뼈가 가는 편인데 아버지는 맞는 시계가 없을 정도다. 저희 아들딸도 굉장히 크다. 키는 유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태어날 때는 5.6kg였다. 재밌는 건 저희 누나가 5.7kg였고, 어머니가 둘 다 자연분만을 했다. 출산 직전에 배가 너무 크니까 다들 쌍둥이를 받을 준비를 했는데 100일은 된 것 같은 긴 애가 나왔다고 하더라. 키가 큰데 뱃속 안에 있다 보니까 한 달 동안 다리가 잘 안 펴졌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NBA 진출 실패 원인도 짚었다. 하승진은 "너무 어렸다. 미국 선수들도 대학 졸업하고 완성된 상태로 가는데 저는 한국이라는 작은 아시아 나라에서 고등학생들과 농구하다가 NBA를 가니 경쟁이 안 됐다"고 밝혔다. 이어 '2도움' 헤드라인 기사를 쓴 사람을 지목하며 "저 기사를 쓰신 분을 만나고 싶다. 기사로 조롱을 많이 당했다. 지금은 재밌는 이미지가 생겨 감사하지만 당시에 왜 저런 헤드라인과 저런 사진을 썼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농구선수들 사이에서 있었던 서장훈 주의보도 언급했다. 그는 "회식을 하면 인원이 많다. 신인 때라 막내방에 있다가 장훈이 형이 있는 방에 갔다. 11시에 들어갔는데 나오니까 새벽 3시였다. 알고 보니 다른 선배님들은 전화를 하면서 들어오다가 방에 장훈이 형이 있으면 도망갔다. 어떤 분은 30분 뒤에 전화해 달라고 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 8년 차이지만 여전히 행복하다는 하승진은 아내를 전략적으로 꼬셨다고 밝혔다. 그는 "지인이 친구를 데려왔는데 너무 제 스타일이었다. 연락을 했는데 반응이 미지근하더라. 꼭 내 여자로 만들어야겠다 생각해서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만 연락했다. 5주째 그렇게 하다가 6주째 안 했더니 11시에 전화가 왔다. 그날 새벽 3시까지 통화를 하고 연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요즘 아내가 딸에게 질투한다는 하승진은 "운동선수라 아픈 것에 무감각해서 아내가 아프다고 하면 '병원 가 봐' 정도로 말한다. 그런데 제가 딸이 모기만 물려도 난리가 나니까 아내가 그 모습을 보고 서운해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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