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더 짠내투어' 촬영 현장에 있었던 한 누리꾼의 글이 공개됐고, 모델 한혜진의 인성 논란으로까지 이어졌다.
최근 tvN 예능 '더 짠내투어' 시청자 게시판에는 '한혜진 씨가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하나 게재됐다.
일단 글쓴이는 한혜진의 방송 센스를 칭찬하면서 자신이 한혜진의 팬임을 밝혔다. 한혜진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굳이 찾아보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보는 방송마다 한혜진이 출연하는 게 대부분이었다는 것. 그러면서 글쓴이는 말레이시아 말라카 벽화거리에서 '더 짠내투어' 출연진과 만났던 때를 회상했다.
글쓴이는 "연예인 가까이에서 보는 게 처음이라 촌스럽게 저도 모르게 핸드폰에 손이 갔는데 제작진이 '죄송하지만 촬영은 삼가해달라'고 했다. 바로 '알겠다'고 하고 폰을 가방에 넣었다. '실례할 뻔 했구나' 싶었다. 더운 날씨인데도 제작진분이 매너좋게 말씀해주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안쪽에서 촬영을 하려는지 들어가시길래 입구 쪽에 서서 '연예인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거 처음이야'하면서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는데, 제가 서 있는 곳에서 촬영을 시작하려는지 다시 위치를 제 쪽으로 옮기더라. 그리고는 한혜진 씨가 저에게 '거기 있으면 화면 나오는데, 괜찮겠어요? 이동하시든지 빠지시든지 해주세요'라고 하더라. '네네 죄송합니다'하고 후다닥 나와서 다른 곳으로 갔다"고 한혜진과의 짧은 대화를 언급했다.
글쓴이는 "크게 실례되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분은 좋지 않았고, 귀가 뜨거워졌다. 무안하고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과 상황이었다. 저도 여행객이고, 제가 방해하려고 한 것도 아닌데 이상한 취급 받은 기분도 들고, 난 왜 또 촌스럽게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후다닥 나왔나 싶었다. 당연히 '방송 녹화를 하려면 주변 정리 필요하고, 아마도 빠른 진행을 위해서 얘기한거겠지' 하면서 넘기려해도 한혜진 씨가 저한테 말하던 그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명령조로 말하던 것이 기억에 남아서 곱씹을수록 밀려오는 불쾌감은 어쩔수가 없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별로 심한 말은 아니었지만 '걸리적거리니까 빠져'로 와전돼서 남아버리는 이 기억은 한혜진 씨를 TV 화면에서 볼 때마다 생각이 날 것 같다. '더 짠내투어'는 해외 촬영을 다니는 프로그램이다보니까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실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팬들이 소리 지르면서 무질서하게 따라다니고 방해를 하지 않는 이상, 조금만 더 따뜻하게 말씀을 해주시면, 여행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람들에게는 너무 반갑고 신기한 이벤트로 남을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 글쓴이의 글이 퍼지면서 뒤늦게 한혜진은 '인성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하지만 이같은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쓴이의 당시 불쾌했던 마음을 이해를 하면서도, 인성 논란으로 번질만큼 한혜진이 무례하게 행동한 것 같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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