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 "탈YG? 좋은 결과물 보여드리는 게 우선" [엑's 현장]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악뮤가 '탈YG'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25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CGV 청담 씨네시티 더 프라이빗 시네마에서 악뮤(AKMU, 악동뮤지션)의 세 번째 정규앨범 '항해'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지난 2017년 7월 발표한 'SUMMER EPISODE'이후 2년 2개월 만에 발매하는 새 앨범으로 항해가 주는 '떠나다'를 키워드로 이별이라는 테마를 다뤘다.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2017년 이찬혁이 군 입대 직전 참여했던 '썸데이 페스티벌'에서 깜짝 공개한 곡이다. 당시에도 헤어진 연인들을 공감케하는 이별 가사로 화제를 모았고, 가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미니멀한 편곡을 거쳐 새 앨범의 타이틀 곡이 됐다.

악뮤는 기존에 활동하던 악동뮤지션이라는 이름 대신 이번 활동부터 악뮤라는 네이밍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이수현은 "악동뮤지션은 즐거울 락(樂)에 아이 동(童)을 붙여 만든 이름이다. 그런데 둘 다 성인이 됐고, 앞으로 해 나아갈 음악성에 '아이'라는 것이 제한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아이를 빼고 밀게 됐다"고 소개했다.


악뮤 이수현은 이찬혁의 군 입대로 생긴 공백기 동안 각종 예능 및 유튜버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수현은 "활동을 통해 오빠의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채워보고 싶었다"며 "2년 가까이 악뮤의 공백이 대놓고 생기기 떄문에 조금이나마 공백기를 채워보고자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열심히 활동을 할 수록 음악에 대한 갈증이 커지더라. '비긴 어게인'이나 '슈퍼밴드'를 통해 배운 것들이 너무너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수현은 실제로 수록곡 '작별인사' 편곡에 참여하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수현은 "저희가 작업하는 방식이 오빠가 생활관 공용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서 스피커폰으로 기타로 들려주면 제가 녹음을 하는 방식이었다"며 "그러다보니 음질이 깨지는데도 불구하고 작별인사라는 노래가 울림이 컸다. 제가 미디와 기타를 배우면서 연습처럼 데모를 만들었는데 오빠가 이대로 편곡을 하는 건 어떻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적재, 하림 선배님께 도움을 드려서 기타와 하모니카로 심플하게 예전 감성을 살려서 편곡을 해봤다"고 소개했다. 
 

반면 이찬혁은 앨범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책 '물 만난 물고기'를 함께 출판했다. 이찬혁은 "제가 군대에서 연등을 활용해 집필 했던 소설이다. 감상포인트는 소제목이 앨범 수록곡 제목이기도 하고 연관성이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지만 '이게 이렇게 될 수도 있구나'라는 서로 상상력을 북돋아 줄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책을 소개했다.

독자 이수현은 "소설이 재밌고 울컥할 정도로 몰입했다. 개인 적으로는 이 책은 앨범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고 대사를 통해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노래를 들으면 책에 나왔던 장면이 연상된다"고 책을 극찬했다.

최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잇따른 악재로 많은 팬들이 악뮤에게 "YG를 떠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고 있다. 이에 이찬혁은 "물론 저희 팬분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은 잘 알고 있고 고민하는 방향이다"라면서도 "지금 같이 일하는 분들이 좋은 분들이다. 같이 밤새고 행복하게 밤새고 있어서 당장은 행복한 시간들을 좋은 결과물로 보여드리는데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아직까지는 '탈YG'에 뜻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악뮤의 새 앨범은 2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