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자사고 폐지가 현실화되자 지역 내 전통적인 명문 학군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중•고등학교 재학기간은 향후 입시를 결정 짓는 요소 중 하나로 작용되기 때문에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지역적으로 평판이 좋은 학세권으로 이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에서는 자사고 8곳이 지정 해제 되면서 교육여건이 좋은 강남과 목동, 광진, 노원구 등 유명 학군 일대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교육청이 자사고 지정 취소를 발표한 후 서울 강남 아파트값은 0.27% 상승했다.
지방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엿볼 수 있다. 최근 분양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에서도 학군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다. 지난 7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황금센트럴’은 올해 수성구에서 처음으로 1순위에 마감하지 못하고 2순위 접수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분양관계자들은 수성구 내 명문학군이 형성돼 있는 범어4동, 만촌3동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2년 동안 분양한 단지를 살펴보면 명문학군이 조성된 곳의 신규 분양단지는 85.32대 1(힐스테이트 범어), 77.31대 1(범어센트레빌) 등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지만 학군과 떨어져 있는 지역에서는 한자리 수 청약경쟁률이 속출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전에서도 둔산동과 함께 전통적으로 孟母들이 찾던 중구 목동 일대에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이 ‘목동 더샵 리슈빌’을 공급할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목동 내 12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브랜드 대단지인 ‘목동 더샵 리슈빌’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동, 전용면적 39~84㎡로 구성되며, 총 99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39㎡ 18가구 ▲59㎡ 189가구 ▲84㎡ 508가구 등 총 71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 가구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85㎡이하의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단지는 중앙초와 맞닿아 있으며 인근으로 목동초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타지역에서 진학을 위해 이사오는 등 현대판 맹모들을 불러모으는 전통적인 명문학교 충남여중•고와 대성중•고가 도보권에 위치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대전 교육1번지’로 꼽히는 둔산동 학원가 이용도 용이해 자녀가 있는 수요자들에게 관심이 매우 높다.
분양관계자는 “중구 목동은 대전에서 둔산동과 쌍벽을 이루는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히 충남여•중고는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명문학교로 진학만을 위해서 이사를 오는 학부모들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목동 더샵 리슈빌’은 10월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 4-16번지 대전MBC 맞은편에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대전 중구는 청약과열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청약 및 전매제한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실거주자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관심이 높다. 주택유무, 거주기간 제한이 없으며, 세대주가 아닌 세대원도 만 19세 이상,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요건만 충족하면 1순위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 6개월 후부터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