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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감춘 긱스…휴가 반납하고 자선 축구 대회 참여

기사입력 2010.05.13 00:40 / 기사수정 2010.05.13 00:40

황지선 기자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라이언 긱스(36)가 프랑스의 전설 지네딘 지단과 함께 축구를 하고 싶어 여름휴가를 반납했다고 한다.

올드 트래포드의 영웅 라이언 긱스는 다음 달에 있을 유니세프 자선 축구 대회 경기에 전 세계의 축구 스타들로 이루어진 팀의 선수로서 출전하게 되었다.

이 경기에서 긱스는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지네딘 지단과 함께 뛰게 된다고 한다. 이에 긱스는 자신의 축구인생 최초로 지단과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맨유의 팀 동료였던 헨리크 라르손까지 포함된 탐나는 라인업이 구성된다고.

11개의 리그 챔피언십 메달을 갖고 있어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경력이 화려하다 일컬어지는 라이언 긱스는 2006년과 2008년의 자선 축구대회에 불참하였으나 마침내 올해는 함께 하게 되었다.

긱스는, "올해로 세 번째 대회를 맞았는데, 나는 앞선 두 경기를 보고 함께하고 싶었지만, 참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일단 시즌이 끝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올해는 정말 참여하고 싶어서 휴가를 반납하고 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유니세프 자선 축구 대회 관계자들이 자신을 기꺼이 참여하게 해 주었기 때문에 흥미진진한 경기를 만들어 더 많은 사람이 와서 경기를 보고 유니세프가 하는 일에 대해 알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지단과 꼭 함께 뛰어보고 싶었다며 그와 경쟁상대로 만나 마크한 적은 있지만 같은 팀에서 뛴 적은 없어서 아쉬웠다고 밝히며, 그래서 이번 경기가 그에게 더욱 의미가 크다고.

헨리크 라르손에 대해서는, "헨리크도 물론 함께 경기하게 될 텐데, 그는 올드 트래포드에 잠깐 있었기 때문에 반갑다. 제법 괜찮은 팀이 될 것 같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긱스의 팀과 맞붙게 될 잉글랜드팀은 로비 윌리엄스나 전 잉글랜드 스트라이커인 앨런 시어러, 또 스포츠와 쇼비즈니스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테디 셰링엄같은 스타들을 내세운 팀이라고 한다.

긱스는 로비 윌리엄스를 잘 알며 그는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가 오면 경기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고 승패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고든 램지와 앨런 시어러도 잉글랜드 팀의 선수라는 말을 듣고 그는 전 세계의 정상급 축구 선수들과 유명한 셀러브리티들이 다 모인 것 같다며 오늘 밤이 정말 기대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前 리버풀 스트라이커이자 이번 경기에서 부 감독을 맡은 이안 러쉬가 직접 경기에 선수로 뛰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는 맨유에 오기 전부터 러쉬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여전히 현역으로 뛰기에 충분할 만큼 건강하기 때문에 그도 경기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한편, 그는 지난 몇 년간 유니세프를 통해 전 세계의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며 얼마 전 시에라리온을 방문했을 때 그곳에서 만난 HIV나 에이즈에 걸린 아이들을 생각하면 늘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건강이나 교육과 같은 기본적인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고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긱스는 2006년 8월 한 자선단체의 홍보대사가 된 이후 쭉 유니세프의 후원자로서 시에라리온, 앙골라, 말레이시아를 방문하고 유니세프의 활동을 홍보해 왔다.

그는, "유니세프가 처음 맨유와 손을 잡았을 때부터 나는 정말 좋았다.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뻤다."며, "물론 당신에게 자녀가 있다면, 그리고 만약 HIV나 에이즈, 혹은 다른 불합리한 현실 때문에 고통받는 아이들을 보게 된다면, 그들을 돕고 사람들에게 더욱 알리고 싶다고 생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아빠인 라이언 긱스는 유니세프가 공공기관의 도움을 받아 절망적인 현실을 얼마나 변화시키는지도 봐왔기 때문에 온 힘을 다해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아이들도 긱스가 한 일에 자극을 받아 돕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내가 시에라리온에 방문했을 때의 비디오를 아이들과 함께 보고 있는데, 당시의 생각이 나면서 참 마음이 아팠다. 그때 큰딸 리비가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고는 다음번에 저 아이들을 도우러 갈 때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에라리온에서도 축구와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은데 그걸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내가 그들과 소통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나는 유니세프와 함께 일하는 것이 정말 좋으며 가능하면 오래도록 내가 직접 그 아이들을 돕고 싶다.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하는 한 언제까지나 그들을 도울 것이다. 나는 그들을 도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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