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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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마드리드, 반세기 만에 유럽 정상 노린다

기사입력 2010.05.12 13:38 / 기사수정 2010.05.12 13:3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일찌감치 리그를 포기하고 컵대회에 몰두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가 2관왕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13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함부르크 HSH 노르드방크 아레나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풀럼과 ‘09/10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펼친다. 지난달 30일 리버풀을 꺾고 유로파리그 결승에 오른 아틀레티코는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 앞서 유로파리그를 먼저 정복하겠단 각오다.

48년 만에 유럽대항전 우승 노린다

시즌 초반 아틀레티코의 유럽대항전 행보는 불안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첼시와 포르투, 아포엘 니코시아와 한 조였던 아틀레티코는 첼시에 0-4, 포르투에 0-2로 패하는 등 무기력한 플레이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틀레티코는 3무 3패로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거두며 조 3위를 기록, 유로파리그로 내려왔다. 여기서도 압도하는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갈라타사라이와 스포르팅 리스본, 발렌시아와 리버풀을 연달아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유로파리그에서의 아틀레티코 성적은 2승 5무 1패로 결승에 진출한 팀답지 않다. 그럼에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원정 다득점 원칙이었다. 아틀레티코는 16강, 8강, 4강 모두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결승까지 도달했다.

패하지 않으면서 원정에서 귀중한 득점을 통해 결승에 오른 아틀레티코는 49년 만에 유럽대항전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1961/62시즌 유로피언 컵 위너스컵 결승전에서 재경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피오렌티나를 3-0으로 꺾고 우승한 이래 유럽대항전 우승이 없다. 따라서 아틀레티코에 있어 13일 있을 풀럼과의 경기는 반세기 만에 유럽 정상에 오를 절호의 기회다.

강점은 공격, 단점은 수비

올 시즌 아틀레티코의 공수 균형은 극과 극이다. 수비를 단단히 하는데 특출난 키케 플로레스 감독이 부임했음에도 실점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최근 5경기만 보더라도 무실점 경기가 없고 무려 8실점을 하고 있다. 따라서 유로파리그에서 6골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는 풀럼의 보비 자모라와 졸탄 게라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공격력은 특출나다. 아틀레티코는 37라운드 현재 라 리가 9위에 처져 있음에도 팀 득점 순위에선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버풀을 상대로 극적인 만회골을 터트리며 아틀레티코를 결승까지 올려놓은 디에고 포를란과 언제든지 한 방을 터트려 줄 수 있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공격진은 풀럼을 압도한다는 평가다.

1986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 대회 결승전에 오르며 반세기 만에 우승을 노리는 아틀레티코. 초대 유로파리그 우승팀에 오르며 옛 영광을 되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C) 엘 문도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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