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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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GO' 김병만X김승수X윤택, 아쉬운 이별…라니족 한국 방문[종합]

기사입력 2019.09.24 00:23 / 기사수정 2019.09.24 00:2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오지GO' 김병만, 윤택, 김승수가 라니족과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23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오지GO'(오지고)에서 김병만, 윤택, 김승수는 뉴기니 원시 부족 라니 족과 마지막 날을 보냈다.

라니족 여인들은 이른 새벽부터 시장에 빨리 가야한다고 재촉했다. 진흙으로 뒤덮인 절벽과 외나무다리를 건너야 하는 등 난관이 닥쳤다. 베테랑 김병만도 라니족 여인의 손에 의지해야 했다. 라니족 여인들 덕분에 외나무 다리를 쉽게 건넜다.

라니족 여인들은 평소 무거운 짐을 메고 왕복 8시간을 걸어다녔다. 김승수는 "나도 가기는 했지만 계속 하는 일인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만큼의 물건을 팔기 위해 4시간에 걸쳐 가야 한다. 이걸 정말 생활하면서 매번 하는 길이다 할 정도다"라며 라니족 여인들의 고된 삶에 놀랐다.

인도네시아 뉴기니섬의 라니자야에 위치한 지방도시의 중심부 티옴에 출발 4시간 만에 도착했다. 윤택은 "징하다 징해"라며 힘들어했다. 티옴 시장은 동틀 무렵 오픈해 오전이면 문을 닫는다. 여인들은 식재료와 수제품을 직접 수확하고 판매했다. 자리를 펴고 물물교환도 했다.

멤버들은 이후 라니족 여인들을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짐칸에 타려는 여인들을 뒷자석으로 안내하는 매너를 보여줬다. 차를 타고 가면서 눈앞에 펼쳐진 경이로운 풍경에 감탄하기도 했다.

웨미론을 비롯한 라니족 남자들의 일터도 들렀다. 라니족은 불을 질러 잡초를 태운 자리에 작물을 파종해 농사를 짓는다. 멤버들은 꾸아꾸아(세게 해라)를 외치며 나름대로 능숙하게 삽질을 도왔다. 김병만은 "우리는 기계를 이용하는데 손으로 직접 다 한다. 밭을 만드는데 5년은 걸리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고 말했다.

일을 하던 중 음악 소리가 들렸고 라니족은 춤을 췄다. 김병만은 귀를 의심했다. 휴대전화에서 나는 소리였다. 김병만은 "휴대폰을 쓰시네"라며 놀랐다.

윤택은 제작진에게 "너무 놀랐다. TV와 라디오는 없는데 휴대전화는 있다"라며 웃었다. 김병만도 "음악 듣는 걸 보고 놀랐다. 아 저게 스피커구나. 코테카 안에 넣으면 소리가 커진다"라고 이야기했다. 멤버들은 이내 라니족의 흥이 전염돼 춤을 췄다.

김승수는 "나만 그렇게 순수한 부족으로 생각하고 다가갔었나 라는 생각에 솔직히 처음에는 약간 배신감이 들었다. 그런 걸 사용하는 게 죄가 되는 것도 아니고 그분들 생활에 이게 필요하면 그럴 수도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윤택은 이후 '한동안 뜸했었지', '젊은 그대'를 선곡하며 한국 노래를 알렸다. 라니족은 바운스를 타며 즐거워했다.

김병만은 늦은 밤 땔감을 준비했다. 이때 16살 기손이 교복을 입고 나타났다. 기손은 새벽 5시에 학교로 출발하고 늦으면 학교에 못 갈 때도 있다. 매일 맨발로 8시간을 왕복해 학교를 다닌다.

김병만은 사냥 때 다친 기손의 발이 걱정됐다. 시장에서 기손을 위해 사온 신발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기손은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언제 가냐"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김병만은 일정을 설명했고 기손은 말없이 그를 바라봤다. 김병만은 기손이 돌아간 뒤 제작진에게 "저 친구 눈을 보니 울려고 하는 것 같다. 솔직히 마음이 약해질 것 같아 빨리 가서 자라고 했다"며 아쉬워했다.

라니족은 다음날 옷을 말끔히 차려입고 예배를 하러 갔다. 김승수도 함께 했다. 멀리 있는 교회 대신 호니아 앞에서 기도했다. 라니족은 "원래는 교회에 가는데 중요한 손님이 왔는데 집을 비우고 가기가 미안해 간소하게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그동안 신세를 진 라니족을 위해 돼지를 선물했다. 라니족이 돼지를 요리하는 동안 김승수는 화덕불을 유지하고 김병만은 타고 남은 나무를 정리했다. 마을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맛있게 먹으며 잔치를 즐겼다. 윤택은 "잡내가 하나도 안 나고 식감이 쫀득하다"며 맛에 감탄했다.

라니족 에티아스는 "이분들이 돼지고기를 사준 덕에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 다시 만나면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 감사하다"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늦은 밤 히뽀론이 멤버들의 호나이를 찾아왔다. 윤택은 히뽀론에게 아들의 영상을 보여줬다. 히뽀론은 바다를 보고 탄성을 질렀다. 윤택은 "자식을 키워보니 다른 집 아이들도 예쁘다. 마냥 전방을 주시하며 앉아 있는데 아들 같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리손, 구울라도 찾아와 아쉬움을 달랬다.

다음날 멤버들은 라니족에게 인사하며 떠날 채비를 했다. 김병만과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된 기손은 아쉬움 때문인지 선뜻 김병만에게 가까이 가지 못했다. 김병만은 "아쉬워하는 방식이 삐친 느낌이었다"며 이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섭섭해하기에는 이르다. 김병만과 윤택은 인천공항에서 라니족의 누군가를 맞았다. 예고편에서는 두 명의 라니족이 전통 복장을 하고 나타나 지하철을 타고 홍대 거리를 누비는 모습이 담겨 기대를 모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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