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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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X강하늘 '동백꽃 필 무렵', 드디어 볼만한 지상파 드라마의 탄생 [첫방]

기사입력 2019.09.19 10:20 / 기사수정 2019.09.19 09:51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지상파 위기론'을 뒤집는 드라마가 탄생했다. 좋은 대본, 배우들의 호연, 감각적인 연출이 '동백꽃 필 무렵'의 대성공을 예감케했다.

18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 분)을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의 폭격형 로맨스. 작은 마을 옹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자, 동백과 황용식의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이 작품은 방송 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아왔다. 지상파 드라마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과의 경쟁에서 고전하며 '지상파 위기론'이 생겨났던 상황. KBS 2TV '쌈, 마이웨이'로 큰 사랑을 받은 임상춘 작가와, '믿고 보는 로코퀸' 공효진 그리고 군복무 후 컴백하는 강하늘까지. 이는 오랜만에 지상파 드라마 중에서도 기대되는 작품으로 꼽힐만한 이유였다.

베일을 벗은 '동백꽃 필 무렵'은 그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켰다. 공효진은 여전히 '러블리'했지만, 이전과는 다른 색깔이었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저렇게까지 소심하고, 저렇게까지 사람과 대화를 못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예고했던 바. 미혼모이자, 카멜리아의 사장으로 살면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은 동백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는 평이다.

강하늘이 연기한 황용식은 누가 뭐래도 코믹 담당이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의 황용식은 결국 경찰복을 입었고, 고향 옹산으로 좌천되며 동백을 만나게 됐다. 동백의 미모에, 말 한마디에 심장을 부여잡는 황용식의 모습은 '폭격형 로맨스'의 서막을 알리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옹산 마을 사람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동백과 가깝게 지내고 싶은 건물주 노규태(오정세)와 그의 이혼 전문 변호사 아내 홍자영(염혜란), 도벽이 있지만 착한 카멜리아 알바생 향미(손담비), 엄마 동백과는 달리 할 말은 다 하고 사는 필구(김강훈) 등 주연 외에도 많은 캐릭터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동백의 첫사랑이자 필구의 친부인 강종렬(김지석) 스토리도 눈여겨볼만하다. 강종렬은 SNS 스타인 제시카(지이수)와 결혼, 슬하에 딸을 둔 야구선수. 두 사람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다정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사실은 별거 중이었다. 육아와 부부관계에 지친 강종렬은 향후 동백과 재회하며 또 다른 스토리를 그려낼 예정. 이에 동백과 강종렬 사이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어떤 전개를 보일지 궁금증이 모인다.

또한 '동백꽃 필 무렵'의 시작과 끝엔 '스릴러'가 자리했다. 앞서 옹산에서는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졌던 바. 드라마 전반부와 후반부에는 또 다른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살해를 당한 인물이 동백의 팔찌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또한 동백이 누군가에게 미행을 당하는 것처럼 그려졌기에, 이 살인사건을 둘러싼 이야기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이처럼 '동백꽃 필 무렵'은 통통 튀는 주조연 캐릭터에, 로맨스와 코미디 뿐만 아니라 스릴러까지 적절히 담아내며 보는 이들을 끌어당겼다. 동백의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술집 카멜리아의 모습 등 '동백꽃 필 무렵'만의 분위기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이에 힘입어 첫 방송부터 7.4%(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이라는 뜻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오랜만에 볼만한 지상파 드라마가 탄생했다는 호평이 이어지는 상황. '동백꽃 필 무렵'이 이 분위기에 힘입어 상승 곡선을 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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