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웨일스 삼형제가 한국 여행 둘째 날, 남산 조깅부터 놀이공원까지 다양하게 즐겼다.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웨일스 삼형제와 존&맥 형제가 만났다. 막내들은 5년 만의 만남에도 금방 친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존과 벤은 서먹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벤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본 건 2014년 5월 영국이다. 오래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게임을 같이 하긴 한다. 아주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 존과 벤은 헤어진 이후 게임으로만 함께 했기 때문에 꽤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어색한 기류 속 케이크가 등장했다. 이는 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것으로, 존&맥은 한국에서 맞이한 벤의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모두가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고, 벤은 쑥스러워하면서도 기쁜 모습을 보였다.
존&맥은 웨일스 삼형제에게 선물했다. 각각의 이름을 새긴 한글 티셔츠는 물론, 맥은 벤에게 컵 쌓기 장난감을 선물했다. 또 존은 벤에게 장기를 선물했는데, 존은 이에 대해 "체스를 하면서 함께 놀았다. 아시아 체스인 장기를 선물한 것"이라고 선물했다.
존&맥과 웨일스 삼형제는 식사 후 곧바로 놀이기구로 향했다. 트럼플린에서 신나게 놀며 묘기를 뽐내는 동안, 조지나는 한국 도착 이후의 상황을 털어냈다. 조지나는 "가이드라인이 있어서 쉬울 줄 알았는데 안 쉬웠다"며 "플랫폼 찾기부터 안내 책자에는 쉽다고 나오는데 우리에겐 안 그랬다"고 말했다.
한국 여행 둘째 날 아침은 기상 전쟁이었다. 조지나는 열심히 아이들을 깨웠지만, 삼형제는 잠에서 깰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결국 기상하는 데만 1시간 30분이 걸렸다. 서둘러 준비를 마친 가족은 외출에 나섰는데, 이들의 첫 목적지는 남산이었다.
남산을 선택한 이유는 달리기를 하기 위해서였다. 웨일스 삼형제는 모두 달리기를 좋아했다. 벤은 "일주일에 4~5번은 뛴다"며 "건강해진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동시에 뭔가를 성취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해리는 "달리기는 지역에서 잘하는 수준이다. 다른 사람과 경쟁하려 하지 않는다. 저 자신과 경쟁한다"고 말해 MC들 모두 감탄했다. 막내 잭은 달리기를 하며 특별한 일도 하고 있었다. 암 환자를 위한 모금도 한 것. 잭은 "암 환자를 돕고 싶었다"고 했다. 또 그는 오랜 시간 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하기도 했다.
남산 조깅 이후 웨일스 삼형제에게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조지나는 삼형제끼리 놀이공원을 다녀오라고 했고, 세 사람은 용돈을 받아 챙겨 잠실로 향했다. 벤은 지하철역에서 노선도를 먼저 확인하고, 환승을 해야 한다는 것까지 파악했다. 첫날의 경험을 살려 매표도 마치고, 잠실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또 1회용 교통카드 환급까지 마친 뒤 놀이공원에 입성했다.
삼형제는 입장하자마자 신난 모습을 보였다. 하고 싶은 게 넘치도록 많았고, 각각의 기구는 형제들의 마음을 쏙 흔들어 놓았다. 하지만 모든 걸 하기엔 넉넉지 않은 시간이었고, 신중한 고민 끝 삼형제가 선택한 첫 놀이기구는 롤러코스터였다. 벤과 해리는 즐겁게 즐겼지만, 잭은 애써 무섭지 않은 척을 해 웃음을 안겼다. 롤러코스터 이후로도 벤과 해리의 놀이기구 투어는 계속됐다.
다만 잭은 롤러코스터에서 큰 충격을 받은 뒤 형들과 함께 놀이기구를 타지 않았다. 홀로 시간을 보내는 잭을 챙긴 건 제작진. 제작진은 잭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거나, 돈 없어서 혼자 방황하는 잭을 위해 사격 게임비를 내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잭을 위해 장난감 가게를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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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