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04 17:25 / 기사수정 2010.05.04 17:25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지난주, 16강에 돌입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0 대회의 8강 진출팀이 이번 주에 가려진다.
조 2위 팀들의 홈경기로 펼쳐진 지난주의 16강 1차전에서는 전체적으로 홈팀의 우세로 진행됐다.
아드리아누와 호나우두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플라멩구 대 코린찌안스전은 아드리아누가 결승골을 터트린 플라멩구의 1-0 승리로 끝났고 치바스 과달라하라, 반피엘드, 크루제이루도 자신들의 홈에서 승리를 거두며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상파울루와 리베르탓은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는 성과를 달성했지만 무득점 무승부라는 특성상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그 밖에 지난 대회 챔피언 에스투디안테스와 Univ. 데 칠레는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8강행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1. 상파울루(브라질) 0 대 0 우니베르시타리오(페루)
1차전 결과: 0-0 무승부, 5월5일 07:30(이하 한국 시각) 모룸비, 상파울루
조별리그 최소 실점의 두 팀이 맞붙은 경기는 그 명성만큼 방패 대 방패의 경기로 진행됐고 어느 팀도 상대의 두터운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한 채 0-0 무승부를 거두었다. 우니베르시타리오로서는 페루 클럽을 상대로 한 상파울루의 전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는 의미를 가질 수 있지만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입장에서 8강행이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다.
물론 상파울루도 무득점 무승부로 인해 반드시 승리해야 8강에 오를 수 있는 입장이다. 게다가 중원의 핵심, 히차를리손이 1차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모룸비에서의 2차전에 나설 수 없는 점도 불안요소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번 대회 상파울루는 모룸비에서 치러진 세 경기에서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은 완벽한 승리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2. 벨레스 사르스피엘드(아르헨티나) 대 치바스 과달라하라(멕시코)
1차전 결과: 3-0 치바스 승, 5월 5일 09:50 호세 아말피타니, 부에노스아이레스
양팀의 1차전은 전 멕시코 대표 오마르 브라보의 부활을 위한 경기였다. 지난 독일 월드컵 이란전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우리에게 알려진 브라보는 2008년, 에스파냐 라리가 데포르티보 라코루냐로 진출하지만 단 한 골을 득점하고 멕시코로 돌아와야 했다. 그리고 예전의 득점력을 상실한 채 부진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러나 벨레스와의 홈경기에서 브라보는 예전의 득점력을 회복했다. 감각적인 왼발 슈팅과 절묘하게 상대 오프사이드를 돌파해 터트린 헤딩 득점으로 두 골을 몰아치며 치바스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벨레스는 후반 막판에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자멸했다. 게다가 아르헨티나 리그 최고 수문장으로 손꼽히는 헤르만 몬토쟈마저 퇴장당하며 2차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2차전 홈경기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지 않는 한, 17년 만의 우승을 노리던 벨레스의 꿈은 16강에서 좌절될 것으로 보인다.
3.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 대 산 루이스(멕시코)
1차전 결과: 1-0 에스투디안테스 승, 5월 6일 07:30 호세 루이스 메이스네르, 킬메스
‘마법사’ 베론, 지난 대회 득점왕 마우로 보셀리, 월드컵 출전이 유력한 호세 소사 등, 주전 상당수가 결장했지만 에스투디안테스는 쉽지 않은 멕시코 원정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평소 경기장에 많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레안드로 곤살레스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 득점을 기록했고 페데리코 페르난데스와 마티아스 로호는 수비진의 안정된 방어에 기여했다.
측면 수비수 클레멘테 로드리게스가 퇴장당해 2차전에 나설 수 없지만 베론을 비롯한 대다수 주전 선수가 2차전에 나설 수 있어 에스투디안테스는 1차전보다 나은 전력으로 2차전에 임할 것이다. 게다가 국내 리그까지 합해 최근 공식경기 7연승의 상승세에 있다는 점도 에스투디안테스의 8강행에 무게를 실어준다.
4. 나씨오날(우루과이) 대 크루제이루(브라질)
1차전 결과: 3-1 크루제이루 승, 5월 6일 09:30 센테나리오, 몬테비데오
나씨오날은 숨막히는 수비축구로 지난 대회 4강에 오르며 우루과이 축구의 부활을 선언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마리오 레게이로, 구스타보 바렐라, 알레한드로 렘보 등, 전 우루과이 대표 선수들을 유럽 무대에서 복귀시키며 지난 대회 이상의 성적을 이번 대회에서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나씨오날의 강력한 수비진은 크루제이루의 스트라이커 찌아구 히베이루에 의해 산산조각 났다. 찌아구는 전반에만 나시오날 골문에 세 골을 몰아쳐 1차전 승부를 결정지었다.
나씨오날은 후반에 터진 노장 공격수 레게이로의 감각적인 득점으로 센테나리오에서 벌어질 2차전에 희망을 안게 됐다. 나씨오날로서는 실점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승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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