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가 안갯속이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주춤한 사이 맥스 슈어저(워싱턴)에 이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까지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디그롬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1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탈삼진은 231개로 늘렸고, 평균자책점은 2.76에서 2.70으로 소폭 하락했다. 불펜이 2점 리드를 지켜내며 시즌 9승을 달성했다.
1회 1사 후 로하스에게 안타를 맞은 디그롬은 에스코바, 워커를 차례로 삼진 처리했다. 2회-3회를 삼자범퇴로 장식했고, 4회 1사 1루에서 워커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세 타자로 끝냈다. 5회 선두타자 플로레스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첫 실점을 내줬으나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 1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은 막판으로 치달으며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9일에는 슈어저가 애틀랜타를 상대로 6이닝 2피안타(1홈런) 9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잘 던져 10승 고지에 올랐다. 평균자책점도 2.56으로 낮춰 류현진(2.45)과의 격차를 좁혔다.
현지 매체들 역시 류현진 독주에서 '춘추전국시대'로 변한 사이영상 레이스를 주목했다. 특히 디그롬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MLB.com은 8일 "류현진과 슈어저의 사이영상 경쟁 구도가 깨졌다. 디그롬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상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ESPN 또한 9일 "류현진은 탈삼진이 부족하고 슈어저는 한 달 공백이 있다"며 디그롬의 승리에 힘을 실었다. 디그롬 역시 10일 애리조나전 호투로 현지의 기대에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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