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6 15:17
연예

9주년 맞은 '런닝맨', PD가 전한 #멤버들 #위기 #방향성 [종합]

기사입력 2019.09.04 11:57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런닝맨'이 9주년을 맞이했다. '런닝맨'의 정철민PD는 함께 하는 멤버들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9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에는 연출은 맡은 정철민PD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10년에 첫 방송을 시작한 '런닝맨'은 올해로 9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최근에는 '런닝구 프로젝트'를 펼치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팬미팅을 개최했다. 

이에 대해 정철민PD는 "런닝구 프로젝트를 끝나고 나서도 멤버들하고 계속 통화했다. 재석이 형이 '런닝구가 끝나면 홀가분할 것 같은데 끝나면 공허할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우리가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고, 해날 줄 몰랐다고 하더라. 지금도 여운이 남는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결과를 예상하고 참고 했던 것 같다. 힘들지만, 끝나고 나면 우리가 나중에 얘기할 거리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한다. 소감은 벅차오른다. 굉장히 좋았다"고 전했다. 
 
10주년도 아닌 9주년에, 그리고 팬미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정PD는 "9주년을 돌이켜 봤을 때 '전체가 합쳐서 뭔가를 만들어 본 적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시간을 공유하면서, 지금도 친하지만 더 친해지고 진솔된 사이가 됐으면 하는 생각에 팬미팅을 진행하게 됐다. 너무 힘들어서 괜히 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끝나고 보니 쾌감이 있었다"고 했다. 

정PD는 "SBS 예능 중에서 10년을 넘긴 프로그램이 없었다. 지금 생각이 났을 때 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었다. 10주년에 했으면 더 의미가 있었겠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 아니겠냐"면서 "멤버들이 다들 바빠서 스케줄도 빼야해서 힘들었을텐데 많이 도와줬다. 팬미팅을 끝나고 나서 다들 팬들의 환호에 소름 돋았다고 하더라.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정PD는 '런닝맨'에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로 멤버들을 꼽았다. 정PD는 "멤버들이 일단 좋은 사람들이다. 사고도 안 치고, 자기관리도 뛰어나고, 약자를 보호하려는 마음이 강하다. 또 팬들을 소중히 여길 줄 안다. 때로는 아이템이 이상하고 방송적으로 실망 스럽더라도 멤버들에 대한 호감도가 굉장히 높다. 인기있는 이유는 멤버들의 성품과 인품, 자기관리와 프로페셔널한 자세다. 그리고 '런닝맨'은 언어가 다른 사람이 봐도 어렵지 않다는 것 또한 매력인 듯 싶다"고 설명했다. 

또 정PD는 9년동안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도 떠올렸다. 정PD는 "개리 형이 나간다고 결심했을 때다. 그 때 시청률이 두 자리에서 한 자리로 떨어졌고, 또 시청률 5%가 되기도 했다. 방향성 자체도 혼란스러웠고, 모든 것이 힘든 시기였다.  그리고 그 때 개리 형도 나간다고 해서 설득하려고 했는데, 그 분도 나름의 계획이 있기에 나가게 됐다. 그러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그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 위기를 유재석이 많이 도와줬다. 또 전소민과 양세찬을 영입할 때도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전소민과 양세찬 두 분도 '죽을 각오로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다시 시작했다. 모든 멤버들이 으쌰으쌰해서 위기를 넘겼다. 지금은 개리 형이 없는 '런닝맨'도 나름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뿐만아니라 정PD는 앞으로의 '런닝맨' 방향성에 대해 "'런닝맨'이 처음에는 게임 버라이어티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확장성에 한계를 많이 느꼈다. 제가 막내 조연출 때와 지금의 '런닝맨'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 이런 부분을 멤버들과 이야기하면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런닝맨스러움과 런닝맨스럽지 않은 것을 잘 배합해보려고 한다. 그러다보면 때로는 끔찍한 혼종이 나올 때도 있지만, 이 두 개를 잘 배합해보는 것에 대해 계속 생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런닝맨' 9주년 프로젝트는 오는 8일 오후 5시 방송을 시작으로 3주간 방송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