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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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 18살 하선호에 번호 요구 논란? 잘못은 '플레이어' 제작진에 있다 [엑's 초점]

기사입력 2019.09.03 10:10 / 기사수정 2019.09.03 10:2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개그맨 장동민이 '플레이어'에서 18살 미성년자 래퍼 하선호에게 전화번호를 요구한 발언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장동민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의견을 보내거나 예능은 예능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 등 여론이 분분하다. 하지만 장동민의 발언보다 이를 희화화한 제작진에게 잘못이 있다.

tvN 예능프로그램 '플레이어'는 지난 1일 '쇼미더머니'를 패러디한 '쇼미더 플레이어'를 진행했다.

장동민은 MC 똥꼬로 변신해 래퍼 팔로알토와 함께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무반주 랩으로 평가하는 1차 예선 '쇼미더 플레이'가 진행된 가운데 Mnet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3’에 출신인 하선호가 등장해 멋진 랩을 선보였다.

하선호는 "이 정도 했는데 (목걸이를) 줘야죠"라고 말했다. 장동민은 "(목걸이를) 원해요?"라고 물었다. 목걸이를 달라는 하선호에게 "저도 전화번호 원해요"라고 이야기했다. 2002년생인 하선호가 "저 18살인데"라고 하자 주위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장동민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탈락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방송 후 일부 누리꾼들은 장동민이 미성년자인 하선호에게 번호를 요구했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하선호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관심을 받고 있다.

장동민은 그동안 갖가지 논란에 휩싸여왔다. XtvN 새 예능프로그램 '씬의 퀴즈' 제작발표회에서 동석한 유병재, PD에게 'XX야'라는 농담 섞인 욕을 해 사과했다. 2015년에는 유상무, 유세윤과 함께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여성 비하성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어 이번 '플레이어'에서 또 경솔한 발언을 해 입방아에 올랐다. 하지만 본 방송을 본 이라면 예능 설정으로 받아들일 법하다. 기존의 막말 이미지가 채 잊히지 않은 터라 가볍게 던진 멘트도 괜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판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장동민이 하선호에게 사심으로 던진 말이 아닌 '플레이어'의 설정상 웃음 포인트로 가볍게 던진 말이라며 그를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닌 예능 속 상황일 뿐이라는 거다. 장동민이 하선호가 미성년자임을 알고 번호를 물은 것도 아니며 하선호의 나이를 듣고 놀라는 표정을 짓기도 해 개그는 개그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사실 장동민보다 더 큰 잘못은 제작진에게 있다. 제작진은 '장난장난', '극혐', '비난폭주', '쓰레기'라는 자막을 달았다. 장동민이 하선호를 탈락시키는 장면에서는 '하선호 번호 안 줘서 탈락'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의 여지가 될 수도 있을법한 장면을 개그로 가볍게 소비한 점이 비판 받을 만하다. 물론 코미디이고 예능에서 장난으로 한 말이지만 희화화되지 않게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하선호에게 번호 요청? 장동민 철컹철컹 MC 등극’이라는 제목의 편집 영상을 네이버에 업로드해 논란을 부추겼다. 단지 시선을 끌기 위해 범죄자가 경찰에 검거되는 것을 묘사한 단어인 '철컹철컹' 등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한 것은 지적을 받을 만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tv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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