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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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카메룬 격파 '도우미'가 벵거 감독?

기사입력 2010.04.28 11:22 / 기사수정 2010.04.28 11:22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아르센 벵거가 일본의 카메룬 격파를 도울까?

유럽 시찰을 끝낸 일본 축구 대표팀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27일 일본으로 귀국했다. 스포니치는 오카다 감독이 유럽 체제 중 만난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을 만나 카메룬의 폴 르 구앙 감독에 대해 정보를 수집했다고.

이에 5월 21일부터 시작될 일본 대표팀의 합숙에서 '롱 볼'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2일간 유럽 시찰의 성과를 '세계의 명장'에게서 얻은 카메룬의 정보라고 말한 스포니치는 "(벵거와 르구앙이) 같은 프랑스 사람이니까, 루그앙 감독이 이상주의인지 현실주의인지를 벵거에게서 들었다. 자신을 관철하는 사람일까, 상대에 맞춰 현실적인 대안을 들고 나오는가 하고 물었더니,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했다"는 오카다 감독의 말을 전했다.

루그앙 감독이 2006년에 스코틀랜드 리그 레인저스의 감독을 맡고 나서 벵거를 몇 번이나 찾아와 조언을 요구하는 등, 둘의 관계는 친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포니치는 그런데도 벵거감독이 오카다 감독에게 '특별 정보'를 가르쳐줬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오카다 감독은 지금까지 "(상대 감독이) 어떤 사람인지를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았지만 물어봤다"라면서 대책을 세워왔다고. 이번에 르구앙 감독이 현실적인 방식을 택하는 것을 확인했고, 일본의 약점을 찾아 롱 볼로 일본을 무너뜨리려고 할 가능성은 있다고 예측했다.

일본의 약점이 롱 볼에 대한 대응력 부족인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9월 가나전에서는 한 번의 세트피스에서 수비수인 나카자와가 상대 공격수에 거의 공을 주다시피 해 실점한 적도 있었다. 카메룬도 비슷한 패턴으로 일본을 괴롭힐 가능성도 있다.

오카다 감독은 "롱 볼 대책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5월 합숙에서 크로스가 올라오는 반대의 사이드백이 최종 라인까지 내려와 센터백의 수비를 함께 커버하는 등의 전술을 연습할 예정이다.

스포니치는 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도 오카다 감독을 방문해 격려한 적이 있는 벵거 감독이지만, 이번 남아공에도 방문하기로 했다며 남아공에서 재회한다면 '오카다 인맥'의 최고의 '도우미'가 된다고 보도했다.

[사진=아르센 벵거 감독은 일본의 카메룬 격파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쳐]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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