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차은우가 캐릭터의 값진 성장을 그려내며 시선을 모으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서는 왕자로서 백성을 지키고자 하는 이림(차은우 분)의 단호한 결의가 방송됐다.
궁궐을 발칵 뒤집은 노랑머리 이방인 쟝(파비앙)이 녹서당으로 숨어든 가운데 이림, 해령(신세경) 그리고 녹서당 식구들은 쟝과 함께 우정을 나누며 점점 친밀해져갔다.
감수성 풍부한 문과 왕자 이림은 쟝이 들려주는 라푼젤 이야기에 빠져들었지만 이성적인 이과 사관 해령에겐 그저 허구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시큰둥한 해령의 반응을 본 이림은 "됐다. 너한테 낭만을 기대한 내가 바보였어"라며 투덜대었고 이런 이림을 달래주는 해령의 모습은 알콩달콩 함으로 보는 이들의 미소를 유발했다.
서양 오랑캐가 잡히지 않자 궐의 경호는 더욱 삼엄해졌고 녹서당 식구들은 금군의 눈을 피해 무사히 쟝을 탈출 시켰다. 하지만 녹서당의 평화도 잠시, 서양 오랑캐를 숨겨준 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천주학 죄인을 참형에 처할 것이라는 전교에 이림은 "평생을 이곳 녹서당에서 숨죽이며 조용히 숨어만 지냈다. 이제는 그리 살지 않을 것이다"라며 굳은 결심과 함께 왕인 아버지(김민상)와 대면했다.
이 자리에서 이림은 자신이 이양인을 도왔다며 처형을 멈추어 달라고 호소했다. 서양 오랑캐와 붙어먹었냐며 크게 격노하는 왕에게 이림은 "서양 오랑캐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다를 바 없는 사람이라 여겼습니다"라고 선입견과 편견 없이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백성을 위한 소신과 용기 있는 책임감을 보여주었다.
이후 자신을 걱정하는 해령에게 이림은 익숙한 듯 엷게 미소 지으며 "괜찮아져. 하루 이틀 책 좀 읽고 이런저런 생각 하면서.. 그렇게 지내면"이라고 말해 애틋함과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나 잘했다고 해줘, 그냥 그 한마디면 될 것 같아"라며 해령의 위로를 바라는 모습은 이림의 익숙해진 고독과 상처를 보듬어 주고 싶게 만들었다.
이처럼 차은우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소신을 가지고 용기 있게 행동하며 달라진 이림의 면모를 자연스럽게 표현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익숙한 듯 느껴지는 이림의 외로움과 깊은 상처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며 애틋함을 더하기도.
이 가운데 회가 거듭될수록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고 있는 차은우가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이림이라는 인물의 성장을 차분하게 그만의 호흡으로 완성해 나가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한편 '신입사관 구해령'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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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