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US오픈 1회전서 짜릿한 역전승...상금 1억2000만 확보

[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정현(170위)이 US오픈(총상금 5700만 달러·약 690억 원)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정현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206위, 미국)에게 3-2(3-6 6-4 6-7<5-7> 6-4 6-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US오픈은 시즌 마지막 테니스 대회다. 3시간 36분의 접전을 펼친 정현은 3년 연속 대회 2회전 진출을 이뤄냈다. 이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4위, 스페인)과 32강을 두고 대결을 펼친다.

정현은 본선 1회전에서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나온 에스커베이도를 만나 대진운이 따랐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하지만 1세트를 3-6으로 내주며 고전했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4까지 끌려갔지만 연달아 4게임을 가져오며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는 서로 서브 게임을 지켜가며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졌지만 에스커베이도에게 경기를 빼앗겼다.

4세트도 게임스코어 4-4로 팽팽하게 진행됐지만 정현이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균형을 무너뜨렸다.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고 정현은 상대의 첫 서브 게임에서 에스커베이도가 더블폴트 2개를 저지르며 4-0까지 달아나 결국 마지막에 웃었다.

이날 정현은 서브에이스 17개와 함께 공격 횟수도 64-46으로 앞섰다. 2회전에 오른 정현은 상금 10만 달러(1억 2000만 원)을 확보했다.

다음 상대인 베르다스코는 2009년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던 베테랑 선수다. 그는 2009년 호주오픈 4강, US오픈에서는 2009년과 2010년 8강에 오른 바 있다. 정현과 베르다스코 경기의 승자는 3회전에서 라파엘 나달(2위, 스페인)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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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