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25 02:00 / 기사수정 2010.04.25 02:00
하지만 이들에게 올 시즌 초반은 그리 좋지 못했다. 유병수는 7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고, 김영후 역시 초반 4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2년차 징크스'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이들이 침묵을 지키면서 팀은 중하위권으로 쳐졌고, 좀처럼 분위기는 살아나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들은 '몰아치기' 골로 부활에 성공했다. 김영후가 지난 달 28일, 전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살아나더니 정확히 3주 뒤에는 유병수가 포항전에서 4골을 터트리며 완벽히 살아났다. 이후 경기력을 서서히 끌어올린 이들은 24일, K-리그 9라운드에서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나란히 시즌 5호골을 집어넣었다. 득점 랭킹 역시 국내 선수들 가운데 가장 앞선 공동 3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유병수는 지난 21일, FA컵 32강전 안산 할렐루야전에서 프리킥 골을 터트린 데 이어 대구와의 9라운드 경기에서 패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팀 패배 일보 직전까지 간 상황에서 얻어낸 귀중한 골이어서 유병수의 골은 개인은 물론 팀에게도 의미있는 골이었다.
또 수원과의 9라운드 경기에서 혼자 2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에 일조한 김영후도 4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활짝 웃었다. 김영후가 골을 넣으면 팀도 이긴다는 공식을 만들어 낼 만큼 그는 수원전에서 팀의 주축 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최순호 감독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특히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특유의 몰아치기 골'로 주변의 우려를 잠재우며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매 경기 좋은 기량을 보이고도 유독 골을 넣지 못해 애를 태우던 이들의 활약 속에 소속팀도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연패의 늪에 허덕이던 인천은 유병수의 득점포 가동으로 8위까지 회복했으며, 강원 역시 시즌 2승째를 챙기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들이 살아나야 순위 싸움에도 해볼 만 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초반 부진을 딛고 한 달 여 만에 예전 기량을 회복한 김영후와 유병수. 팀의 운명을 책임지고 있을 만큼 입지가 대단한 이들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김영후, 유병수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남궁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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