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14
연예

"패자부활전→평가 없는 탈락"…'쇼미더머니8' 지독한 인맥 힙합 논란 [엑's 초점]

기사입력 2019.08.26 16:29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쇼미더머니8'이 지독한 인맥 힙합 논란에 휩싸였다.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없는 결과들이 이어지며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8' 5화에는 지난 4화에 이어 크루원들간의 1대1 배틀이 진행됐다. 앞선 방송에서 우승후보로 평가받던 펀치넬로가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발생하며 이날 방송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남은 참가자들 역시 반전의 연속이었다. 앞선 예선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릴 타치, 김승민이 각각 에피텐드, YANU에게 패배한 것이다. 특별 심사위원들의 표심을 얻은 새로운 래퍼들의 등장으로 신선한 재미가 예고됐다.

그러나 양 크루의 프로듀서들은 이 같은 결과에 크게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40 크루의 보이콜드는 "의외의 결과가 많이 나온다"고 놀랐으며 BGM-v 크루의 버벌진트는 자신의 크루가 승리했음에도 "냉정하게는 약간 납득이 안 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특별 심사위원분들은 이 무대만 보고 뽑지 않느냐"는 비와이의 말도 화제를 모았다. 순전히 현장의 랩과 무대 만으로 평가 받는 게 맞음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의 기준에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뉘앙스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결국 양 크루는 패자부활전을 하기로 합의했고 탈락했던 김승민, 릴타치, 펀치넬로 등이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크루원의 1대1 대결과 이어진 패자부활전을 통해 40크루 14명, BGM-v 크루 17명의 참가자가 살아남았다.


다음 순서는 크루 간의 단체 랩 대항전이었다. 단체 랩 대항전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도입된 예선으로 신선한 무대 구성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단체 대항전에 참여할 11명의 참가자를 선발하는 과정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40크루에서 3명, BGM-v크루에서 6명을 방출하는 작업이 이루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머쉬베놈, 안병웅, YANU, 에피텐드, 영 블러드 엑스, 에이체스, OVDL, M1NU, 맥나인 총 9명의 래퍼는 랩을 해보지도 못하고 탈락했다.

머쉬베놈의 경우 강력한 우승후보 펀치넬로를 꺾고 올라왔으며, 안병웅은 몸에 밴 듯한 붐뱁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방송 분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YANU와 에피텐드 역시 5화를 통해 신선한 랩을 선보였다. 에이체스는 '쇼미더머니 8수'라는 독특한 이력과 뜨거운 눈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9명의 참가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왔지만 '쇼미더머니8'에서의 마지막 모습은 랩으로 패배하는 것이 아닌 심사위원의 평가에 의한 방출이었다.

더욱이 패자부활전으로 살아난 래퍼들이 프로듀서들과 친분이 있다는 점은 '쇼미더머니8'의 고질적인 인맥힙합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승민은 기리보이가 수장으로 있는 우주비행 크루의 멤버이고 릴 타치는 스윙스가 설립한 레이블 위더플럭 소속의 래퍼다. 펀치넬로 역시 밀릭과 함께 클럽 에스키모 크루에 소속되어있다.

두 크루의 대결에서 다양한 의견을 받아내기 위해 특별 심사위원을 초청했지만 이들의 의견은 사실상 반영되지 않았다. 김승민과, 릴타치, 펀치넬로를 꺾은 YANU와 에피텐드, 머쉬베놈은 모두 탈락했고, 이들이 꿈꿨던 '무명의 반란'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2012년 방송된 '쇼미더머니1'은 "대한민국 최강래퍼와 신인래퍼가 한 팀이 되어 실력을 가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8번째 시즌을 맞는 '쇼미더머니8'은 "힙합 씬의 최고의 프로듀서들이 함께 랩 배틀을 펼칠 래퍼를 선발, 치열한 대결을 통해 우승 상금의 주인공을 가려낸다"고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그 사이 '쇼미더머니'는 한국을 대표하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신인'의 이름은 빠졌으며, 프로그램의 목적은 실력 경쟁이 아닌 우승 상금이 됐다. 그리고 그 과정은 끝없는 논란으로 점철됐다. 

새로운 구성으로 변화를 시도한 '쇼미더머니8'. 그러나 납득할 수 없는 과정에 비난 만이 이어지고 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Mnet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