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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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 '타임머신' 타고 찾아낸 균형과 평화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19.08.24 14:00 / 기사수정 2019.08.24 13:40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인터뷰가 진행될 수록 비지는 '균형'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렸다. 가수가 아닌 철학을 공부한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최근 균형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사랑, 행복, 진부한 단어들에 꽃혀서 답을 갈구하게 되더라. 사실 저는 정답을 쫓기 위해 음악을 시작하지 않았다.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음악이 있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태도는 결국 음악에서 나왔다. 최고의 자리에서 모두를 만족 시키면 행복할 줄 알았지만 결국 현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 비지는 그걸 깨달았다.

"불행은 옆집 철수랑 비교하면서 시작되더라. 그때는 몰랐다. 누군가에게는 영웅이고 모두를 만족하려고 했던 저 자신이 부끄러웠다. 한때는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었는데 왜 그렇게 집착했나 싶다. 요즘 그걸 벗어나니 행복하다"


최근 다양한 타이거 JK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한 비지는 이러한 인지도로 인해 또다른 행복을 느꼈다. 이러한 행복은 다시 긍정적인 바이브로 팬들에게 돌아갔다.

"요즘 말을 예쁘게 하는 방법을 배웠다. 최근에는 '쇼미더머니'보다 '사장님은 당나귀귀'때문에 많은 분 들이 친근하게 알아봐 주시더라. 어르신들도 '콩비지지? 보기 좋더라'라고 해주신다. 요즘에는 그런 말 들이 더 좋다. 또 SNS로 한 친구가 '아직도 '무브먼트4'를 들으면서 힘을 낸다'고 하더라. 그 말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 아직도 가끔 연락하는 사이가 됐다"

내면의 평화를 얻은 비지.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최근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더 많은 무대에서 더 많은 팬을 만나겠다고 전했다.

"어떤 무대든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얼마 전에 동사무소를 갔는데 저를 알아봐 주시고 '녹양역 앞에서 행사를 하는데 공연해주실 수 있냐'고 하더라. 그래서 혼자 집에서 옷입고 갔다. 어르신들이 랩을 하니 '시끄러'라고 하시더라. 예전에는 어떻게 할 지 몰랐는데 이제는 직접 CD도 드리면서 '랩하는 친구에요'라고 인사도 드리게 됐다. 성공의 정의는 각자 다르겠지만 제 마음의 행복을 얻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 곡을 빨리 라디오나 행사장에서 하고 싶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필굿 뮤직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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