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배성우가 첫 주연작을 선보인 소회를 털어놨다.
영화 '변신'(감독 김홍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스릴러. 성동일이 아빠 강구 역을, 장영남이 강구의 아내 명주 역을, 김혜준 조이현 김강훈이 두 사람의 자녀 선우 현주 우종 역을 맡았다. 배성우는 강구의 동생이자 구마사제 중수 역으로 등장한다.
'변신'은 배성우의 첫 주연작이다. 그는 "내가 주연이라는 타이틀로 마케팅을 하다 보니 그 글자 자체에 대한 부담은 있다. 그렇지만 가족들과 같이 끌어가는 이야기라 실제 촬영장에서의 부담은 덜했다. 이전에 '더 킹'을 할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며 "아무래도 내 이름이 제일 처음 뜨는 만큼 책임감과 부담은 느껴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작품을 선택할 때 캐릭터의 차별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배성우는 "이야기가 탄탄하고, 배역에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매력이 있다 느껴지면 선택하는 것 같다. 또 주로 상업 영화를 하게 되니까 관객분들이 많이 좋아할까, 보고 만족할 수 있을까도 함께 고민한다. 요즘에는 앞으로의 행보를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나 고민이다. 머리를 많이 굴리는데 어렵다"고 털어놨다.
배성우는 "연기라는 건 배우 본인의 매력을 뽑아서 쓸 수밖에 없다. 관객들도 배우의 매력 반, 스토리 상의 캐릭터 반을 보고 선택하는 것 같다. 내가 캐릭터를 잘 분석에서 나를 잘 녹여내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내가 똑같은 연기를 다른 작품에서 하지 않을까, 똑같은 연기를 해서 내 바닥이 보이지 않을까 늘 걱정하고 고민한다"고 말했다.
'변신'의 중수는 배성우의 여러 고민 속에 탄생한 캐릭터다. 그는 "악마가 사람처럼 감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던 악마였던 만큼, 내 연기도 사람처럼, 중수처럼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따로 톤이나 표정을 가져가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했다. 후반부 신에서는 테이크도 굉장히 많이 갔다"고 회상했다.
'변신' 이후에도 새로운 작품의 개봉을 기다리고, 곧 촬영에 돌입한다는 배성우는 "tvN 드라마 '라이브'를 찍고 나서 들어오는 배역의 성격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막 웃기거나 무섭거나 짜증을 유발하는 캐릭터였다면 지금은 공감형 캐릭터가 많아졌다. 덕분에 분량도 많아졌다"고 웃었다.
끝으로 결혼 계획에 대해서는 "대부분 유부남 친구들이 저를 부러워 한다"며 "주변에 몇 안 되는 결혼하신 분들 중에서는 성동일 선배랑 유지태 씨가 빨리 결혼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나이가 많아서 괜찮을까? 싶은 건 있다. 또 데려간다는 표현은 조금 그렇지만 나와 결혼해서 고생시킬까봐 걱정도 된다. 결혼을 아직까지 안 한 거지, 안 할 생각이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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