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22 07:44 / 기사수정 2010.04.22 07:44
[엑스포츠뉴스=이동호 기자] 한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을 보다가 놀랜 적이 있다.
남아공 월드컵을 300일 앞두고 이 시사 프로그램에서 요하네스버그로 취재를 갔는데 월드컵 조직위는 '어서 오십시오, 환영합니다!'라고 외치지만, 요하네스버그 경찰청에선 '절대로 밤에 다니지 말고, 혼자 다녀서도 안 됩니다!'라고 대조적으로 외쳤다.
남아공 하면 떠오르는 것은 월드컵과 넬슨 만델라와 같은 이미지보단 아파르헤이트 정책, 에이즈 감염자 500만 명, 불안한 치안 등 어두운 면이 먼저 떠오른다.
국내 언론의 보도들 또한 남아공의 좋지 않은 치안상태, 폭동, 살인 등 대부분이 사건 사고 뉴스밖에 없다. 그렇다면 남아공 현지에 거주하는 사람이 느끼는 것은 어떨까?
지난 2006년부터 요하네스버그에 거주하고 있는 송민수 씨는 시댁이 10년 넘게 이곳에 거주했고 자신도 4년을 살았는데 단 한 번도 위협을 느끼거나 강도를 당한 적은 없다고 한다.
그는 "어느 나라나 범죄의 위험은 있답니다. 이곳 교민들도 한국 뉴스만 보면 한국이 무섭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서 :위험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동양인이 적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띄어서 범죄의 위험에 노출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며 "가령 여행객의 복장으로 손에는 크고 작은 짐들과 목에는 고가의 카메라를 메고 슬럼가를 거닌다면 바로 짐을 뺏기거나 강도에게 당하게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월드컵을 관람하기 위해 남아공에 오는 한국인들에게 "요하네스버그는 아프리카 최대 한국 교민 거주지이며 삼성과 엘지 등 대기업이 자리해 있다. 내가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곳에서 숙박을 하는지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다를 것"이라 밝혔다.
이렇듯 해외에서 남과 북이 대치하는 상황을 말미암아 한국의 치안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외국인이 있는 것처럼, 우리가 남아공의 좋지 않은 면만 보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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