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류정한이 '시라노' 재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정한 배우 겸 프로듀서는 22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시라노’ 프레스콜에서 "초연 때 부족했다기 보다는 이번 재연에서 가장 중점을 둔 건 우리 공연이 드라마가 가장 강한 공연이다. 드라마를 조금 더 완성하고 싶어 연출, 작가와 꽤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라고 밝혔다.
류정한은 "관객이 조금 더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다. 음악도 몇 곡 더 추가했다. 큰 장면이 많은 공연인데 초연 때 부족했던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 회전 무대와 영상 등을 썼다. 많이 노력했다. 관객이 좋은 평가를 해주고 있더라. 초연보다 좋은 재연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공연을 탄생시켰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런 자리가 저를 비롯해 배우들에게는 부담스럽다. 공연을 처음부터 하면 감정이 쌓여 신들을 멋있게 할 수 있는데 하이라이트 공연은 감정을 쌓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훌륭한 배우들이 너무 멋지게 시연해줘 프로듀서로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시라노'의 매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고전을 좋아하는 이유는 옛날 얘기나 옛날 사회나 우리 현대 삶과 크게 다를 게 없더라. 시라노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지만 큰 용기, 정의, 외로움 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담긴 인물이다. 로맨틱한 사랑 얘기라고 내세웠지만 모든 캐릭터는 외로움을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크리스티앙, 록산, 시라노도 외롭다. 서로 사랑을 갈구하는 캐릭터다. 지금은 SNS 등 소통하는 방법은 달라졌지만 진심은 같다. 10년, 20년 뒤에도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시라노 캐릭터는 모든 불의와 잘못된 것에 맞서 싸우지만 외로움을 감당해내야 한다. 누구나 어려운 일이 많은데 싸워 이겨내고 꿈을 쟁취한다. 단순히 고전이 아니라 앞으로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시라노'는 세계적으로 많은 영화와 드라마 등의 모티브가 된 프랑스의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1897)’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 배우 류정한이 프로듀서로 데뷔한 가운데 한국에서 초연했다.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 2017 스테이지톡오디언스초이스어워즈 ‘최고의 라이선스 뮤지컬'을 받았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드라큘라' 등으로 한국 관객에서도 잘 알려진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과 뮤지컬 거장 레슬리 브리커스가 쓴 감미로운 대사를 엿볼 수 있다.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이 화려한 언변과 뛰어난 검술을 지닌 난폭한 천재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아름다운 말들을 내뱉는 로맨티스트 시라노를 연기하고 있다.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여인 록산 역에는 박지연과 나하나가 더블 캐스팅됐다. 송원근과 김용한은 빼어난 외모를 지녔지만 서툰 말솜씨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시라노의 도움을 받아 록산의 마음을 얻는 크리스티앙 역을 맡았다.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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