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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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32강] 첫 승리에 목이 마르다, 대전과 강원

기사입력 2010.04.21 09:25 / 기사수정 2010.04.21 09:25

한문식 기자

- 2010 하나은행 FA컵 32강 프리뷰 ⑨ : 대전 한수원 VS 강원 FC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FA컵 1승에 목이 마른 대전 한수원(이하 대전)과 강원이 맞대결을 펼친다. 

대전은 FA컵 6회 출전에 1번의 16강행을 이뤄냈는데, 이미 5년 전에 일이다. 그 뒤로 매 경기 첫판에서 미끄러지며 그때의 기억만을 곱씹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던 대전은 이제 누구도 쉽게 볼 수 없는 팀으로 거듭났다. 2008년 내셔널리그 선수권대회 우승과 작년 준우승을 더해 단기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고, 정규리그 순위도 이제는 중위권에서 대전의 이름이 많이 보이고 있다. 비록 프로팀을 상대로 1승을 거둔 것이 아닌, 창원시청을 상대로 거둔 첫 승이었지만, 그들은 16강에 올랐고 지금껏 역대 최고 성적으로 남아있다. 이제는 프로팀을 상대로 1승을 거둘 준비를 마쳤다.

이에 맞서는 강원은 작년에 처음으로 FA컵 무대를 누볐으니, 경험 면에서는 대전에 뒤처진다. 그리고 무승부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둔 터라 확실한 1승도 없다. 하지만, 전직 내셔널리그 출신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기에 대전 구장에서의 경험은 아직도 살아있는 듯 생생하다. 최순호 감독역시 미포조선 시절 직접 내셔널리그를 경험했으니 원정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다만, 올 시즌 갈지자 행보를 보이며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현재 K-리그 정규리그 꼴찌는 강원이다. 최다 실점 1위도 강원이다. 불명예스런 타이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이다. 환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FA컵에서의 1승이 필요한데, 지금의 1승은 여러 가지를 담고 있는 1승이다. FA컵 1승과 동시에 부진에 빠진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할 강원이다.

이 경기는 오는 21일 오후 7시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 이성운의 또 다른 도전

시티즌의 마당쇠에서 한수원의 마당쇠로 탈바꿈한 수비형 미드필더 이성운. 대전 시티즌에서 66경기 2골 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시티즌은 올 시즌 이성운의 부재를 절감하고 있고, 절실히 느끼고 있다. 바로 중원에서 굳은 일을 도맡던 이성운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김성준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만, 이성운에 비해 부족한 면이 없잖아 있는 건 사실이다. 

올 시즌 또 다른 대전인 한수원에서 뛰는 이성운은 현재 4경기에 모두 출장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나 작년 K-리그에서 16경기 1골을 넣었는데, 그 유일한 골이 강원전에서 터진 골이었다. 후반 12분 아크정면에서 왼발로 정확하게 임팩트하며 강원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독수리 슛을 보는듯한 인상적인 골이었다. 이제는 시티즌이 아닌 한수원에서 뛰지만, 그가 대전선수인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 최순호의 선택은?

작년 내셔널리그의 인천을 상대로 FA컵 첫판을 치른 강원. 2-2 무승부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물론 인천이 내셔널리그에서 강팀으로 평가받지만 하위리그인 점은 사실이다. 최순호 감독은 내셔널리그에서 울산 미포조선을 진두지휘한 경험으로 이날 경기에서 주전선수를 대거 빼고, 비주전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프로팀의 자존심과 일종의 자신감으로 말이다. 결과적으로 강원이 승리를 거뒀는데, 이날 2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친 이세인(창춘 야타이)과 김주봉, 정철운, 이강민 등은 주전이라고 하기엔 거리감이 있는 선수들이었다. 물론 홈경기에서 치른 점에서 이러한 판단이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원정에서 승부를 겨뤄야 하고, 대전도 인천 급은 아니지만 만만찮은 상대이기에 최순호 감독이 1군 선수를 기용할지, 아니면 작년과 같은 선수기용을 할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자칫하면 도박이 될 수 있는데, 지금도 최순호 감독은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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