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저스티스’가 또다시 역대급 충격 엔딩을 경신했다. 정진그룹 옥상에서 누군가 투신했고, 이를 본 최진혁이 곧바로 얼어붙은 것.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저스티스’ 21~22회에서 아버지 서동석(이호재)이 남원식당 멤버라는 제보를 받고도 진실 추적에 나선 서연아(나나). 악질이었다는 정해진(이서안)의 증언은 “법은 힘이 없고 약한 국민도 따뜻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신념을 설파했던 서동석과는 전혀 다른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송우용(손현주) 회장의 사주를 받은 거짓 제보였지만, 서동석이 남원식당에 갔던 것만은 사실이었기 때문에 연아는 혼란스러웠다.
모든 일이 송회장의 계획이라는 것을 간파한 태경은 송회장을 찾아가 “7년 전 서동석 끌어들인 이유가 뭐야? 서동석이 파서는 안 될 사건이라도 파고 있었나보지?”라고 물었다. 송회장이 서동석의 약점을 잡기 위해 놓은 덫이라고 확신한 것. 태경으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 듣고도 연아의 괴로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내 손으로 아빠를 판다는 게 무서워죽겠어. 내가 어떻게 내 손으로 우리 아빠를 망가뜨려”라며 두려움마저 들었다. “저한테 정의는 내 가족의 안전”이라는 송회장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
태경의 추측처럼 남원식당으로 약점을 잡혀 장엔터 사건을 덮어야 했던 서동석은 안전하게 장관 자리에 올랐을 때 다시 진실을 밝힐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에 첫 번째 장엔터 살인사건과 이태주(김현목) 음주운전 사고의 담당 검사였던 차남식(김지현)이 조력자로 나섰다. 모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서 서동석에겐 법무부 장관 자리가 필요했지만, 그 속내를 모르는 연아는 사퇴하고 조사를 받으라고 했다.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어마어마한 힘이 숨어있어”라며 수사를 만류하는 아버지 앞에서도 “저 죽어도 이 사건 절대 포기 안 해요”라며 맞섰다.
아무리 제 아버지라 할지라도 양심에 어긋나는 일은 할 수 없는 연아와 치밀한 계획을 설계한 태경의 공조 수사는 성공적이었다. 태경이 송회장을 이용해 남원식당 멤버들을 한 자리에 모았고, 각자의 핸드폰으로 성접대 영상을 보냈다. 그리고 이를 보고도 가소롭다는 듯 웃는 멤버들을 연아가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하지만 송회장과 탁수호(박성훈)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장엔터 사건을 완벽하게 덮기 위해 서동석을 만나 ‘부녀 검사의 검은 커넥션’ 등의 준비된 기사를 내민 것. “따님을 지키는 게 아버지의 책임 아니겠습니까. 서검사 이쯤에서 멈추게 하시지요”라는 송회장과 “자꾸 이러면 위험해질 것 같은데, 우리 연아씨”라는 탁수호의 서늘한 위협이 서동석을 극도로 불안하게 만들었다. 법무부 장관 자리보다도 연아의 안전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서동석은 고뇌 끝에 태경을 찾아갔고, 연아가 위험하다며, 수호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태경이 다급하게 연아를 찾아 나선 가운데, 정진그룹에서 검사가 투신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흰 천에 덮인 시신을 확인한 태경.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고, 그의 옆에서 의미 모를 웃음을 띠고 있는 탁수호와 눈이 마주쳤다. 과연 정진그룹에서 투신한 사람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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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