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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터 감독의 '무한신뢰' 이대호와 박종윤

기사입력 2010.04.19 14:24 / 기사수정 2010.04.19 14:24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시즌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의 고민은 3루수였다.

이대호를 대신해 정보명, 박준서, 김민성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개막전에 맞춰 로이스터 감독은 정보명에게 먼저 기회를 줬다.

그러나 정보명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개막 4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 실책은 무려 2개나 기록하면서 2군에 내려가 있는 실정이다. 허리가 좋지 않은데다가 믿었던 타격감까지 올라오지 않으면서 롯데 측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고스란히 3루 공백은 이대호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롯데의 4번 타자로써 수비보다 타격에 집중하도록 한 배려는 어쩔 수 없이 물거품이 되었다. 혹시나 3루 수비를 보면서 수비. 타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건 아닌지 걱정했지만 지금까지는 잘해주고 있다. 이대호 역시 "3루 수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이대호가 3루로 돌아가면서 1루수 공백은 박종윤이 잘 메우고 있다.

이대호와 박종윤은 연일 불방망이를 터트리며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까지 롯데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대호는 타율(0.391)과 최다안타(27개) 부분에 선두를 달리고 있고 홈런 4개에 20타점까지 공격 전 부문 상위권에 랭크 되어 있다. 홍성흔, 이대호, 가르시아까지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핵으로써 상대팀 투수에게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박종윤 역시 최근 선발 출장이 잦아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율 0.342에 4타점으로 기대 이상 활약을 하고 있는 그는 승리를 부르는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5경기, 롯데가 승리를 거둔 2경기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15타수 8안타 0.410 고공타율에 OPS는 8할이 넘는다. 4월 15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6대0 승리를 거둘 때 박종윤은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선발 장원준의 완봉승에 힘을 불어 넣어 주었다. 또 1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역시 5타수 4안타 1타점 2도루로 연패를 끊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좌투수가 선발 출전시 김주찬에게 1루를 내주는 점과 1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이원석의 내야 플라이를 놓치는 실책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은 "박종윤의 플레이를 만족한다"고 밝혀 그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기대 이상으로 3루와 1루 수비와 공격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대호와 박종윤이다.

[사진=박종윤(C)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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