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19 09:34 / 기사수정 2010.04.19 09:34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대표팀의 유일한 대학생인 '막내' 박성제(연세대)가 만족할 만한 세계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박성제는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후 슬로베니아 루블라냐에서 열린 '2010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B' 2차전 영국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당초, 손호성의 군입대가 아니었다면 대표에 이름을 올릴 수 없었던 박성제인지라 이번 선발은 조금은 의외의 결과였다.
물론, 엄현승이 첫 경기인 헝가리전에서 상대 선수의 체킹으로 어깨에 부상을 당해 얻은 기회였다. 1차전에서 엄현승의 부상으로 중간 교체되어 들어가긴 했지만, 60분을 전부 뛴 것은 영국전이 처음이었다.
박성제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팀은 1-2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지만, 25개의 유효 슈팅중 2골만을 내줘 골리로서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박성제는 손호성(안양 한라), 엄현승(하이원)에 이어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차세대 골리로 손꼽힌다. 혹자는 두 선배보다 박성제의 실력을 위로 꼽기도 한다.
손호성의 갑작스러운 군입대로 대신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을 때도 대표팀의 김희우 감독은 "아무래도 선배가 빠져 엄현승에게 부담이 더 될수도 있겠지만, 감독 입장으로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는다. 물론, 박성제가 어린 감은 있지만 기회만 오면 잘 해낼 수 있다고 본다"며 박성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기도 했다.
박성제도 출국 전 "어쨌든 대표팀에서 막내이기도 하고 포지션이 골리이다보니까 기회가 많이 오진 않을 것 같지만,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해 뛸 것이다. (엄)현승이 형에게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손호성의 군입대와 엄현승의 진로문제 속에 올 해를 마지막으로 실업 무대에 뛰어들어야하는 박성제의 가치는 새계무대의 성공적인 데뷔로 한층 높아졌다.
[사진=박성제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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