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제35회 선댄스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은 영화 '와인스타인'이 9월 개봉을 확정했다.
'와인스타인'은 미투 운동의 시작을 알린 할리우드의 거물 하비 와이스타인의 추악한 실체와 그에게 맞서 진실을 밝힌 용기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드라마. 영국의 대표 방송국 BBC가 제작했으며, 뉴욕 타임스의 주요 기자들 참여로 더욱 진정성 있는 폭로를 담아냈다.
지난 2017년 뉴욕 타임스는 할리우드를 뒤흔든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바로 '굿 윌 헌팅', '반지의 제왕', '킬 빌', '시카고' 등 내로라하는 작품의 제작자이자 감독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사건이다.
기네스 펠트로부터 안젤리나 졸리, 레아 세이두, 카라 델레바인까지 유명 여배우와 영화 관계자들을 포함해 지난 30년간 자행된 그의 성범죄 피해자 수는 무려 100여 명에 달했다. 이에 할리우드는 큰 충격에 휩싸였고,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는 모든 관계가 협의에 의한 것이라 밝혔지만, 봇물 터지듯 이어지는 증언과 증거에 그는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는 사회 각계 각층에 만연한 성추행을 폭로하며 거대한 페미니즘 운동이 된 '미투 운동'으로 이어졌고, 와인스타인은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추방됐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화려한 생활에 가려진 추악한 진실을 파헤칠 것을 예고했다. 모두의 동경을 받으며 플래쉬 세례를 받는 아름다운 뒷모습과 그 옆으로 보여지는 그림자는 와인스타인의 거대한 권력을 상징하는 동시에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암시한다.
'사상 최악의 섹스 스캔들'이라는 문구는 보는 이로 하여금 할리우드의 성추행 폭로 행렬을 촉발한 이 사건이 얼마나 큰 사건인지 몸소 느끼게 한다. 또한 와인스타인이 사회 각계 각층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졌지만 침묵할 수밖에 없던 성추행을 폭로하는 '미투 운동'의 시작임을 알리며, 권력으로 인해 묵살되었던 여성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참담했는지, 그 폭로가 가진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예고한다.
'와인스타인'은 9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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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pl1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