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대표팀이 2006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를 하였다. 많은 이들이 스위스와의 마지막 조별 예선에서 있었던 오심에 대해 말이 많았으며, 오심에 대한 판정에 대해 투쟁이라도 하듯, 어제 25일 ‘재경기 문자’가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조금은 어이가 없는 문자였지만 이는 급속하게 퍼져나갔고, 이를 실행에 옮기려는 듯, 수많은 한국축구 국가 대표팀을 사랑하는 팬들이 사이트에 접속, 결국은 피파 당국에서 한국에서의 접속을 차단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까지 연출되었다.
“심판의 판정도 경기중의 일부분이다.” 누가 그랬는가? 그렇다. 심판의 판정도 경기의 일부분이고 오히려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은 여러 차례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바로 이러한 결정력의 차이가 강팀과 약팀을 구분하게 하는 것이다. 운과 실력을 구분하는 것이 아닌.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게 있다. 문자가 돌아가게 된 이유는 축구팬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닐까? 팬이 나와서 말한다. 한국에는 두 가지 유형의 축구팬이 존재한다. 한국축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을 사랑하는 팬.
전자의 경우에는 진정 한국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외국 축구팬들이 그러하듯 클럽 축구가 먼저, 그 다음이 대표팀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어떠한가? 클럽은 무관심 속에서 진행이 되고 대표팀만 소집되면 축구협회는 분주해진다. 왜 인가?
두 번째로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을 사랑하는 팬. 이들은 어디에 있는지, 어디에 소속되어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월드컵이라는 축제가 열리면 갑자기 나타나 한국축구팬임을 자칭하며 응원하는 이들.
이번 독일월드컵을 보고 있는가? 항상 만원 관중이다. 필자가 독일에서 느꼈지만 그들의 축구문화는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을 사랑하는 것은 물론, 그들의 클럽을 오히려 더 사랑하면 더 사랑했지 덜 사랑한다는 것은 못 느꼈다. 그들은 축구를 진정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다 보니 월드컵이라는 축제를 그냥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을 사랑하는 이들. 이것은 한국축구가 비정상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예전에 한 축구스타는 말했다. “그 나라의 진정한 축구 실력은 그 나라의 프로축구와 그 나라의 축구 문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위에 말을 토대로 했을 경우 당신이 생각하는 한국 축구는 어떠한가? 축구강국인가? 약소국인가? 월드컵도 월드컵이지만 한국축구는 죽은 것이 아니다. 한국축구는 계속되고 있고, 더 발전해나가려고 많은 한국축구팬이 연구하고 있다.
만약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팬들 중 50% 만이라도 한국축구팬으로 옮겨진다면 한국축구는 2010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