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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요한' 지성, '바이러스성 미로염' 진단…의사vs남은 생의 '극강 갈림길'

기사입력 2019.08.18 08:05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의사로서의 삶이 자네의 전부인가?"

SBS '의사 요한' 지성이 의사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남은 생에 대한 '극강 선택의 기로'에 놓이며 안방극장을 안타까움으로 물들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 10회분에서는 차요한(지성)이 정밀 검사 이후 충격적인 ‘바이러스성 미로염(청각기관 내이에 염증이 생기는 병)’ 진단을 받고, 목숨을 담보로 한 갈림길에 서게 되는 모습이 담겼다. 더불어 차요한은 에둘러 거절했던 강시영(이세영)의 진심을 받아들이며 도움이 필요하다고 고백,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극중 차요한은 학회에서 발표 도중 이명과 함께 시야가 어지럽게 도는 증상으로 인해 쓰러질 뻔한 위기에 처했던 상황. 이때 연단 앞으로 나온 강시영이 어지러워하는 차요한에게 다가가 ‘저 여기 있어요. 제가 할게요. 저한테 맡기세요’라는 듯이 눈짓을 했고, 차요한은 연단의 발표 자리를 넘겼다. 강시영은 긴장한 기색 없이 여유롭고 당당하게 발표를 이어갔고 “증상을 보지 말고, 그 증상을 겪는 사람을 보라. 우리 의사들이 다루는 건 병이 아니라 사람이다”라는 차요한의 가르침으로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학회가 끝나고 텅 빈 발표회장에 차요한과 강시영 둘만 남은 가운데, 병원에 가봐야겠다는 차요한의 말에 강시영은 조심스럽게 이마를 짚어보며 다행히 열이 없다고 안도했다. 이어 차요한은 발표 도중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도, 강시영을 믿었다면서 “인정할게. 나는 네 도움이 필요해. 잘 부탁한다”라고 고백했다. 강시영은 벅차오르는 감정에 “언제든이요”라고 대답했고,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고마움을 확인했다.

곧바로 주치의인 심교수(임동진)를 찾아간 차요한은 긴장된 표정으로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했지만, 심교수는 MRI, 뇌 CT, 뇌혈관 CT 등 정밀 검사를 더하자고 제안해 심상찮은 분위기를 드리웠다.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일단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고”라는 심교수에게 차요한은 “저는...의사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요?”라고 담담하면서도 애처로운 질문을 던져,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이후 검사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에 차요한은 일부러 씩씩하게 심교수를 찾아갔지만, 심교수의 심각한 표정에 예사롭지 않음을 느꼈다. 심교수는 “의사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냐고 했지. 얼마...안 남은 거 같아”라는 말과 함께 차요한이 ‘바이러스성 미로염’에 걸렸다고 전했다. 심교수는 “청력이 영원히 회복되지 않을 확률 30, 회복될지 말지 알 수 없는 확률 30”이라고 하자 차요한은 “완전히 회복될 확률 30, 방법은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라고 심교수의 말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심교수는 차요한에게 스테로이드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염에 취약해져 치명적이라고 반대했던 터. 그러나 차요한은 오히려 담담하게 “그 치료 안 받으면, 안 낫고, 그럼 의사도 못하는 거잖아요”라고 답해, 심교수를 안타깝게 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병원 한가운데 멈춰선 차요한에게 “선택할 수 있네. 자네에게 남은 시간을...의사이기를 포기하면 긴 시간이 남겠지. 의사이기를 선택하면...남은 시간 모두를 걸어야 해. 의사의 삶이 자네의 전부인가? 고통을 모르는 자네가 고통 받는 환자에게 느끼는 감정은...어떤 건가. 연민? 호기심인가...?”라는 심교수의 제언이 들렸던 것. 이내 좌절과 혼돈 속에 휩싸인 차요한의 모습이 아련하게 담기면서, 차요한이 목숨을 내놓고 의사로서의 길을 그대로 갈 것인지, 남은 생을 위해 의사를 버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지성의 연기는 정말 명연기에요. 아픈 연기를 보고만 있어도, 고통이 느껴지네요”, “오늘도 60분 내내 정말 심폭당했습니다. 가슴이 저리고 에리고 아프고 안타까워죽겠습니다”, “요한과 시영이, 서로 너무 힘들게 살아온 두 사람이어서 아픔 치유하고 이젠 행복해졌음 좋겠습니다”, “지성의 연기에 오늘도 소름돋는 감동을 받은 1인입니다. 드라마의 캐릭터에 감화되어서 이토록 빠져드는 게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지성이니까 되네요”라며 소감을 쏟아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SBS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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