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위너 김진우가 예측불허의 솔직함으로 자신의 솔로 앨범 시작을 알렸다.
14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위너 김진우의 솔로앨범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진우는 이날 첫 솔로 싱글 'JINU's HEYDAY'를 발표한다. 위너 멤버의 솔로 앨범 발매는 송민호에 이은 두 번째다. 타이틀 '또또또'는 섬세한 연애 감정이 돋보이는 밝은 곡으로, 송민호가 피처링으로 원사격했다. 뮤직비디오 또한 권용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감각적인 영상으로 완성했다.
데뷔 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게 된 김진우는 은근한 부담이 역력해보였다. 평소 위너 인터뷰에서는 강승윤과 송민호가 전면에 나서는 덕분에 김진우는 거의 말을 하지 않는 멤버 중 하나지만, 자신의 솔로 앨범을 맞아 직접 취재진과 맞이한 그는 낯설어하면서도 이내 예측불허의 답변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을 소개했다.
그는 "4명이 같이 하다가 혼자 하니까 불안감도 있다. 괴롭다"면서도 "너무너무 좋은데 팬분들도 많이 기다려주셨고 그랬었는데…. 애들이랑 밤늦게 이야기했다. 긴장하지 말고 잘 하라고 해주더라"고 밝혔다. 지난해 겨울부터 솔로 준비를 염두에 뒀었던 그는 차근차근 준비해 이번 앨범을 내놓게 됐다. 김진우는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최대한 빨리 내고 싶었었다. 노래도 다 있고 준비를 잘 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준비를 할 순 없다. 됐을 때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김진우는 "앨범이 잡지 형식으로 나온다. 인터뷰를 하다 '잡지를 한 사람이 다 채운 적이 있을까요' 했었더니 그런 게 있긴 하지만 흔치 않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언젠가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그때 그 기억이 떠올라서 이야기를 했다. 이번 솔로할 때 위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잡지를 하면 여러 방면의 사진들이 많고, 잡지에 다양한게 많다보니 콘셉트를 그렇게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너에서 주로 '대표 비주얼'로 손꼽히는 그였지만 '얼굴천재' 같은 수식어 대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다.
이어 "김진우의 다른 모습들이 많이 있는데 어떻게 위너에서 표현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 솔로를 하면서 오로지 나를 표현해야하는 거니까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너에서는 항상 똑같은 이미지였다. '김진우'를 많이 알려드리고 싶었다"며 "'저런 면이 있구나?'하고 조금 더 다르게 보일 수 있고 새로운 면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런 것들. 일반적인 모습들인데 너무 한가지에만 몰려있다보니 저도 갇히는 것 같고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또또'는 멤버들과 회사 모두 듣자마자 김진우의 곡이라고 생각한 곡이다. 일반적인 연애 감정을 표현했다. 송민호가 피처링으로 함께했다.
김진우는 "송민호가 원래 자신이 쓴 곡으로 해보겠냐고 했었다. 노래는 좋은데 나랑 안맞을 것 같은 게 있었고 노래가 어려워다. 미루고 미루다가 '또또또'라는 노래가 되면서 하게 됐다. 민호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위너 멤버들은 맏형의 첫 솔로에 함께 공을 들였다. 먼저 솔로를 냈던 송민호는 김진우가 떨지 않도록 응원했고, 김진우의 요청으로 강승윤은 아예 디렉팅을 봐줬다.
그는 "노래 녹음할 때 불안하니까 강승윤이 와서 봐달라고 부탁했다. 승훈이도 도와줬다. 내 곡이지만 위너 곡이기도 하다. 위너의 목소리가 다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솔로 앨범 목표를 묻는 질문에 고민 끝에 '위너 앨범 내기'라고 대답했을 정도로 위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여전히 위너가 함께 숙소 생활을 하는 이유기도 하다. 솔로 활동을 위너 활동의 연장선이라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 김진우는 "솔로로 나와 좋은 것은 내 노래라는 것 뿐이다. 솔로보다 팀이 좋은 것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는 "20대를 정말 잘 살았던 것 같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 안에서 열심히 버텼다"며 위너로 생활한 20대를 자평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의 사퇴 이후 YG가 내놓는 첫 앨범이다. 김진우는 "양현석 대표의 유무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직접적으로 작곡을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울리는 곡으로 나오지, 위너가 정말 상반되게 보여주지 않았던 생뚱맞은 것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잡혀있다고 생각한다"며 양현석 대표의 공백이 음악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 팀만 보면 꿋꿋하게 우리의 것을 하고 있다"며 "아무리 외부에서 어떤 말을 듣고 해도 그냥 우리 할 것을 열심히 하고 있다. 모든 아티스트들이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우는 '영화' 도전에 대한 꿈도 드러냈다. 그는 "20대에 하고 싶은 것은 영화다. 원래 연기를 좋아했다. 저는 청순한 것은 싫다. 학교 이런 것 말고 어두운 것, 느와르나 스릴러 같은 영화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검법남녀'라고 있다. 그걸 보는데 재밌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미지 변신을 하려고 하는 건 아닌데 반전이 있어서 임팩트가 있을 것 같다. 단순하게 생각했다"며 액션, 느와르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평소 영화 '베테랑'을 많이 봤다는 전언이다.
그는 "영화는 긴 시간 동안 촬영 기간이 있고 모든 스토리를 보여줘야 하니까 디테일하다"며 보다 긴 호흡으로 연기를 준비하고 다시 볼 수 있는 영화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그는 과거 웹드라마를 통해 연기 도전에 나선 바 있다. 앞으로의 인생 또한 액션 영화처럼 열심히 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끝으로 공개연애 가능성에 대해 "연애를 하게 된다면 공개연애가 나쁜 것만은 아닌 것만 같다"고 소신 발언을 이어나갔다. 어느덧 스물 아홉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생각이다. 그는 "아이돌이 그러면 좀 그럴 수 있긴 한데 나는 공개 쪽"이라고 말했다. 그는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지 않나. 축하한다고 하는 거 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회사와 협의는 그때 가서 해야하지 않을까. 그냥 내 소망"이라며 먼훗날 공개연애 가능성을 열어놨다. 예상치 못한 김진우의 발언에 모두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솔로' 김진우지만 동시에 '위너' 김진우의 '위너'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김진우 본인 만큼이나 밝은 에너지가 돋보이는 '또또또' 또한 위너와 송민호 솔로곡에 이어 차트 상위권을 차지할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김진우의 'JINU's HEYDAY'는 14일 오후 6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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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