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김민우가 가수가 아닌 자동차 딜러로 살 수밖에 없었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 친구로 가수 김민우가 등장했다.
김민우는 지난 1990년 '사랑일 뿐야', '입영영차 안에서'로 단숨에 톱스타가 됐던 인물. 하지만 데뷔 3개월 만에 군입대를 했고, 이후 은퇴를 했다.
톱스타였던 김민우가 가수 활동을 하지 않았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군대 갔다오니까 서태지 씨가 나오고 가요계가 많이 바뀌었다. 그런 와중에 나름대로 잘 해보겠다고 녹음실을 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하 1층에 냈는데 건물 유리창이 다 깨져있고 차가 다 뒤집혀있더라. 알고 봤더니 같은 지하에 세들어 사던 한 분이 조을중 환자였는데 LPG 가스를 터뜨리고 돌아가시면서 제 녹음도 같이 터졌다. 땅바닥에 주저앉고 망연자실했다. 화재보험 가입이 안 돼 있어서 다 날라갔다. 제 전 수입을 갖고 차렸는데. 그게 1996년~1997년이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후 김민우는 작은 무대에라도 서겠다고 다짐했지만, IMF로 인해 그런 기회마저 없었다. 그는 "그때가 제 삶에서 제일 힘들었던 시절이다. 친구 결혼식 때 축가 부르러 가다가 차비가 없어서 걸어간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그 과정 끝에 김민우는 영업사원의 길을 걷게 됐다.
또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선 김민우가 사별한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히 전했다. 김민우의 아내는 결혼 8년 만에 희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예고편을 통해 "다른 걸 다 의심해봤는데 제일 센 약을 투약해도 안 잡히더라. 시간이 며칠 안 남은 것 같다고 하더라. 뇌까지 전이가 돼서 '내 생일이 언제야'라고 하는데 똑바로 대답을 못했다"고 밝혀 먹먹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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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