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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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왼손의 아픔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기사입력 2006.06.10 06:45 / 기사수정 2006.06.10 06:45

윤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욱재 기자)  '왼손의 아픔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타자 이승엽에겐 부상은 단순한 과정일 뿐이었다.

이승엽이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9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교류전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 두 방으로 시즌 17, 18호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선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4회초 1사에서 지바 롯데의 선발투수 고바야시 히로유키가 던진 몸쪽 빠른 볼(142km)을 놓치지 않고 장쾌한 홈런포로 연결했다.

6회초 2사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고바야시가 던진 바깥쪽 체인지업(127km)을 잡아 당겨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이때 타구가 아슬아슬하게 담장을 넘겨 더욱 짜릿했다.

이승엽이 8회초 2사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서자 지바 롯데의 바비 밸런타인 감독은 바로 왼손투수 후지타 소우이치로 바꾸는 치밀함을 보였다. 결국 이승엽은 4구 만에 삼진을 당했고 이로써 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시즌 성적 타율 0.311 18홈런 43타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일본 진출 후 최초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이 한 경기 2홈런을 터뜨린 것은 지난 3일 세이부 라이온즈전 이후 두 번째다.

지난 7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마쓰나카 노부히코의 타구를 처리하려다 왼손가락 부상을 당했던 이승엽은 아직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밀어치는데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 타구를 힘껏 잡아당기는 특유의 파워로 이를 극복하는 영리함을 보였다.

이날 결과를 넘어서 이승엽이 보여준 '투혼'은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비롯한 요미우리 선수단에게 강한 인상을 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승엽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요미우리는 결정적인 찬스에서 모두 점수를 얻지 못하는 집중력 부족으로 3-7로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요미우리는 4연패에 빠졌고 현재 센트럴리그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윤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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