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10년 넘게 시청자들과 만나온 장수 프로그램이지만, 논란 속에 제작이 중단됐다. '1박 2일'이 공백기를 이겨내고 시즌4로 돌아올 수 있을까.
KBS 2TV '1박 2일'은 지난 2007년부터 안방극장을 찾은 KBS의 대표 장수 예능프로그램. 출연진이 대거 변화할 때마다 새 시즌을 맞았고, 이에 지난 3월까지 시즌3가 전파를 탔다.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쭉 자리를 지켜온 김종민의 힘도 컸다.
하지만 '1박 2일'은 지난 3월 멤버였던 정준영이 몰래카메라 촬영 및 유포 혐의에 휩싸이면서 논란이 일었다. 정준영은 2017년에도 불법 촬영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전적이 있다. 당시 정준영이 무혐의 처분을 받자, '1박 2일'은 그를 곧장 복귀시켰던 바. 2년 후 같은 사건이 벌어지자 출연자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게다가 이번 정준영 사태 때는 정준영과 '1박 2일' 멤버들이 속한 단체 채팅방 내용을 통해 차태현, 김준호의 내기 골프 의혹까지 생겨났다. 이에 결국 '1박 2일'은 3월부터 제작을 중단, 방송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5개월 만인 13일, '1박 2일' 방송 재개설이 불거졌다. 연출을 맡고 있던 김성 PD가 사표를 제출했고, 이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을 연출했던 방글이 PD가 '1박 2일' 새 연출을 맡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시즌3가 아닌 시즌4로 새롭게 출발한다는 소식도 함께였다.
하지만 KBS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1박 2일' 방송 재개와 관련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방글이 PD가 연출을 맡을지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1박 2일'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그 자리를 채운 상태다. 10년 이상 시청자들의 일요일 저녁을 책임졌던 '1박 2일'이 방글이 PD와 손잡고 시즌4로 컴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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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