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오대환이 우울증 증세를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오대환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대환은 동료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우울증 초기 증세인 거 같다. (우울증으로) 12년 전에 약 처방받고 그랬었다"라며 털어놨다.
이어 오대환은 "잠을 못 자게 된 건 아버지 편찮으시게 됐을 때부터다. 간호는 제가 못했고 무조건 촬영 끝나면 천안 내려갔다. 그렇게 3~4개월 지났다. 그때부터 잠을 못 자게 된 게 시작이다"라며 설명했다.
또 오대환 매니저는 "촬영하고 있는 도중에 투병 생활하셨고 촬영 도중에 돌아가셨고. 그리고 돌아가신 바로 다음에 촬영에 복귀를 했다. 아버님을 보내드리는, 슬퍼할 시간이 짧았던 것 같다. 드라마 촬영할 때는 바쁘게 생활하니까 모르다가 촬영이 끝나고 4년 만에 갖는 여유가 최근이다. 아버님 생각이 나서 많이 운다"라며 공감했다.
특히 오대환 매니저는 "아버님 보내드릴 때 막내 아이가 아직 어리다. 제가 잘 놀아주고 목마 태워주고 이러고 있는데 대환이 형이 눈에 힘주는 게 보였다. 다 나가시고 형수님을 껴안고 펑펑 울 때. '얼마나 아플까. 힘들까' 생각 되게 많이 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대환은 "(아버지가) 문득문득 생각이 난다. 매번 바쁘지는 않았을 거 아니냐. 그전에는 왜 아버지한테 이렇게 못 했을까. 이렇게 그리워할 줄 알았으면 잘 해드릴걸. 아버지 사진을 보고 싶어서 핸드폰을 봤는데 열 장도 안 되더라"라며 고백했다.
이영자는 "몇 장 정도 찍어놓으면 여한이 없겠냐"라며 질문했고, 오대환은 "수천 장이다. 사진 보다가 잠들 정도로"라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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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