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편애중계' 서장훈과 안정환이 서로를 디스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김병현 역시 '모두까기'를 시전하며 웃음을 안겼다.
9일 방송된 MBC '편애중계'에는 서장훈, 안정환, 김병현이 출연해 붐, 김성주, 김제동과 함께 편애 중계를 선보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성주는 "중계의 기본은 중립성과 공정성인데 편애중계는 다르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김제동은 "야구의 편파중계와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각 종목에서 전설을 써내려간 선수들 답게 초반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점차 상대의 종목을 디스하기 시작하며 웃음을 안겼다.
사전게임에서 1등을 차지한 안정환은 "스포츠인은 한 명이잖아요"라며 별거 아니라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김병현은 "스포츠인이라고 해서 제가 손든 거다"라고 맞받아쳤다.
서장훈은 "애리조나 시절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이틀 연속 맞으면 멘탈이 무너지는데 BK는 멘탈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이에 김제동은 "메이저리그 내에서도 미담이 대단하다"며 "국내에서 활동한 선수들은 잘 모르죠"라며 서장훈을 디스했다.
서장훈이 안정환을 쳐다보자 안정환은 "형 여권은 있냐"며 맞받아쳤다. 서장훈은 "최근에 방송과 사석에서도 자주 다보니 안정환이 해외에서 활동했던 것을 까먹었다"고 전했다.
발끈한 안정환은 "여기는 에어컨틀고 추우면 히터틀지 않냐"고 말했고 서장훈은 "굳이 안틀고 할 이유가 있냐"라고 받아쳤다. 이를 지켜보던 김병현은 "축구 농구는 공만 있으면 되지 않냐.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공 하나 주면서 '놀아'라고하면 하는게 축구 농구다"라고 디스했다.
서장훈은 "공 하나만 있으면 할 수있다는 건 대중 친화적이고 좋은 스포츠다. 야구 하려면 방망이사고 글러브 사야되고 살게 많다"고 반박했다. 안정환 역시 "스포츠를 잘 모른다. 야구하는 나라가 몇개나 된다 그래. 피크닉 가는거지 그게. 모자쓰고 도시락 싸가지고 가고"라고 서장훈의 말에 힘을 보탰다.
김병현은 "농구 키 크면 잘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고 이에 서장훈은 "키 크면 유리한게 맞다. 그런데 저만큼 키큰 사람도 많지만 저만큼 잘하는 사람은 없다"며 "국내에서 기록으로는 제가 원톱이다. 이 두분은 원톱이냐라고 얘기하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다"고 받아쳤다.
김병현도 지지 않았다. 김병현은 "한국 프로농구에서 원톱이셨다?"라고 받아쳤고 김성주 역시 "NBA에 갈 생각은 안했냐"라고 질문했고 서장훈은 "다음에 태어나면 그때는 내가 꼭 드러워서라도 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세 레전드들의 자기 자랑은 이어졌다. 안정환의 월드컵 헤딩골을 두고 도발이 이어졌고 안정환은 "월드컵 최다골 넣으면 된거 아니냐"고 답했다. 그러나 서장훈이 계속 말을 걸며 두 사람은 계속해서 티격태격했다.
결국 서장훈은 "안정환이 워낙에 다혈질이고 뛰어올라가기도 한다"며 과거 사건을 언급했다. 안정환은 "관중은 소중하지만 축구를 가지고 비판해야지 가족을 건드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형이 다시 결혼을 했을 때 관중이 형수님을 욕하면 가만히 있겠냐. 나같아도 올라간다"고 다시 공격을 가했다.
서로 물고 물리는 공격 끝에 출연진 들은 마침내 자리를 정돈하며 이날 중계를 하게될 선수들의 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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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