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1월 개봉한 '말모이'에 이어 배우 유해진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방송된 tvN 예능 '스페인 하숙'을 통해 절친한 동료 차승원, 후배 배정남과 유쾌한 기운을 전했다.
특히 유해진은 객실 안내판을 시작으로 '삼시세끼' 출연 시절부터 선보여 왔던 남다른 손재주를 다시 한 번 뽐내면서 가구 브랜드 '이케요(IKEYO)'를 만드는 등, 시청자에게 남다른 재미를 안겼다.
유해진이 '스페인 하숙' 방송 중 만들어 낸 각종 물건들만 나열해도 문패와 슬레이트를 비롯해 '이케요'라는 이름을 달고 처음 만들었던 식기건조대와 와인거치대, 와이파이, 김치냉장고 등 다양함을 자랑했다. 종류에 따라 '이케요' 라이프와 블랙 등의 이름이 지어지며 웃음을 더했다.
유해진에게 '스페인 하숙' 당시 '이케요' 가구들의 행방에 대해 묻자, "갖고 오고 싶은 것은 가져왔어요"라며 웃음과 함께 이야기를 시작했다.
"와인꽂이하고 와이파이는 가져왔어요.(웃음) 예전에 '삼시세끼'를 하면서도 느꼈던 것이, 예를 들면 만재도에서 처음 무엇을 만들기 시작했던 게 차승원 씨 의자였었거든요. 그렇게 시작이 된 건데, 이렇게 완전히 촬영을 마치고 배를 타러 나올 때 보면 그런 물건들을 두고 나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요. "잘 있어라?" 이런 마음으로 돌아서는데, 생각할수록 마음에 약간 그런 것이 늘 남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스페인까지 너무 멀리에다 두고 오는 것 같아서 '그래, 너희만이라도 가자' 이런 마음으로 가져왔죠. 또 생각이 날 것 같아서요.(웃음)"
유해진은 "저는 제가 좋아하는 물건들에 대한 애착심이 좀 있어요. 어디 여행에 가서 갖고 싶던 물건을 사거나 하면 꼭 그 밑에 날짜를 써놓곤 하거든요. 그럼 언제 어디에서 샀는지 나중에 보면 다시 잘 기억도 나고요. 심지어 외국에 갈 때 한국에서 가져갔던 칫솔 같은 물건들도, 오래 쓴 것들은 현지에서 버리고 와도 되는데 '한국 가서 버리자' 이러면서 다시 갖고 오게 되더라고요"라고 쑥스럽게 웃었다.
"저와 같이 있었던 아이들이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스페인에서는 그 두 가지를 갖고 온 것이죠. 식기 건조대는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디자인이 정말 좋다고 생각했었거든요.(웃음) 그런데 너무 크고 해서, 배송이 잘 될까 싶어 가져올 수 없었죠."
향후 예능 출연 계획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저희는 늘 기약이 없어요. ''삼시세끼'가 끝났으니 다음에 '스페인 하숙' 하자' 이렇게 해서 했던 것이 아니거든요. 차승원 씨나 저나 무엇을 하고 있는 중이면 사실 맞추기가 어렵잖아요. 이번에도 쉬고 있던 중에, 나영석PD가 어디서 얘기를 들었는지 연락이 와서…(웃음). 그렇게 해서 얘기를 나눠보고, 하게 된 것이죠. '스페인 하숙'은 이번으로 딱 끝난 것이고, 다음 기약은 아직 없습니다."
유해진은 8월 7일 개봉한 '봉오동 전투'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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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