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민성 인턴기자]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박성웅이 악마답지 않은 허당 매력을 보여줬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서 모태강(박성웅 분)은 전혀 악마답지 않은 허당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하립(정경호)이 준비한 양동이를 뒤집어쓰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노래 연습을 하는가 하면, 하립의 손에 질질 끌려 김이경(이설)을 만나고 그녀를 위해 주라인(이화겸)의 다리를 다치게 하는 등 악마가 아닌 천사 같은 모습으로 행동에 의문을 더했다. ‘갑’ 모태강과 ‘을’ 하립의 관계가 완전히 뒤바뀐 듯해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이어 모태강은 또 한 번 노래 레슨을 위해 하립의 집에 찾았다. 연습실에서 괴상한 노래를 부르던 태강의 앞에 하립이 양동이를 들고 나타났고, 이걸 써야 자신의 목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다고 설득했다. 이상함을 감지하지 못한 태강은 양동이를 쓰고 노래를 시작했지만 이내 싸한 느낌이 들자 양동이를 벗었다. 그리고는 “선생 말이야. 혹시 나 엿 먹이는 건 아니지?”라고 말하며 그를 살짝 불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든 게 하립의 ‘아무 말 대잔치’라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얼마 지나지 않아 태강은 하립의 손에 이끌려 홍대의 어느 카페로 향했다.
이유도 듣지 못한 채 종이 인형처럼 끌려가는 모습이 어쩐지 인간처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하립이 태강을 끌고 간 이유는 1등급 영혼을 찾았기 때문이었다. 이전에 약속했던 데로 이경의 영혼이 1등급이 맞는지 손가락을 튕겨 확인해달라고 했고, 태강은 마지못해 “스탠바이, 온!”이라는 주문을 외우며 그녀의 영혼을 터치했다.
1등급 영혼이 아니라면 욕을 하거나 상대방에 대한 험담을 내뱉었겠지만 이경은 달랐다. 음악이 너무 하고 싶다고 하립에게 소리를 지르며 진심을 토해낸 것. 이후 태강은 또 한 번 하립의 부탁을 받아 공연 리허설 중인 주라인을 불러냈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잡히려는 순간 진짜 ‘류’의 모습으로 변신해 그녀를 기절시켜 다치게 만들었다.
덕분에 주라인의 무대에 이경이 대신 서는 장면이 예고되며 다음 주 방송을 기대케 한 것. 하지만 방송 말미, 태강의 입을 통해 1등급 영혼이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나며 악마도 모르는 이경의 정체가 무엇일지 또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렇듯 박성웅은 강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딘가 어설픈 악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에 알려진 무서운 악마가 아닌 인간이 시키는 대로 양동이를 쓰고 노래를 배우거나, 인간의 손에 이끌려 이 부탁, 저 부탁을 다 들어주는 면모로 반전 매력을 선사한 것.
하지만 박성웅의 이런 모습이 모두에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오로지 정경호에게만 허용된 친절이다. 다른 이들에게는 한없이 차갑고 단호한 악마지만 어쩐지 그에게만 끌려다니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으며, 갑을 관계가 완전히 뒤바뀌어버린 박성웅, 정경호의 스토리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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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alstjd6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