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10 10:22 / 기사수정 2010.04.10 10:22
승점 66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인테르는 주중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8강전 CSKA 모스크바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7년 만에 챔스 4강 진출에 성공, 여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다. 반면 챔스권 진입을 위해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피오렌티나의 입장에서는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우선, 2005-2006시즌부터 세리에A 4연패에 성공한 인테르는 그들의 족쇄와 같았던 리그 삼인자의 이미지를 벗어났지만, 정작 챔스에서 부진하며 안방 호랑이로 전락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새롭게 팀에 합류한 웨슬리 스네이더, 디에고 밀리토 등의 맹활약에 힘입어 2002-2003시즌 이후, 7시즌 만에 챔스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인테르는 리그 초반 보여줬던 화력을 잃으며 AS 로마와 AC 밀란의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경쟁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며 리그 절대 강자로 부상한 인테르지만, 챔스와 코파 이탈리아, 리그를 병행하는 일은 많은 경기의 소화를 요구하므로 그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인테르는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의 가도를 달리고 있다. 비록 로마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1점차로 쫓기는 상황이지만, 이탈리아 클럽 사상 첫 트레블에 대한 열의가 높아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같은 라운드 경기에서 로마가 아탈란타를 홈으로 불러들여 상대하는 만큼 인테르는 피오렌티나를 반드시 잡아야 할 것이다. 만일 인테르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선두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한편 상대팀 피오렌티나는 다음 시즌 챔스 진출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그들은 남은 경기에서 4위 팔레르모와의 격차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현재 피오렌티나는 승점 45점으로 4~5위를 형성한 팔레르모와 삼프도리아에 6점차로 뒤쳐진 상황이다.
이번 시즌 챔스 조별 예선 E조에서 당당하게 1위로 통과하며 올림피크 리옹과 리버풀을 제친 피오렌티나였지만, 정작 리그에서는 잇따른 주전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부진의 늪에 빠졌었다. 비록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부활의 날갯짓을 보여주는 그들이지만, 챔스존 진입을 위해서는 더 많은 승리가 필요하다.
게다가 만일 피오렌티나가 다음 시즌 챔스에 나서지 못한다면 챔스 티켓 4장 사수를 원하는 세리에A의 입장에서 큰 악재일 것이다. 지난 몇 시즌간 착실한 보강을 통해 강 팀으로 발돋움한 피오렌티나는 챔스 4강에 진출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지만, 심판의 오심 때문에 탈락했었다. 유벤투스와 피오렌티나없이 챔스에 나서는 세리에A로서는 독일 분데스리가에 추격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경기에서 양팀은 절체절명의 상태에서 만났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의 우위를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자칫하면 리그 순위표의 변동이 생기기 때문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팀은 어디가 될까? 이번 주말에 펼쳐질 또 하나의 큰 경기에 기대가 쏠린다.
[사진= 인테르 밀란 ⓒ UE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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