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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잊고"…'멜로가 체질' 이병헌 감독, 안방극장 도전 성공할까 [종합]

기사입력 2019.08.08 15:30 / 기사수정 2019.08.08 15:3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천만 감독 이병헌 감독이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병헌 감독,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안재홍, 공명이 참석했다.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코믹 드라마를 그리는 '멜로가 체질'은 영화 '극한직업'으로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이병헌 감독의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간 '스물', ;바람 바람 바람', '극한직업' 등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병헌 감독은 '멜로가 체질'로 안방극장에 문을 두드린다.

첫 드라마 도전 계기에 대해 이병헌 감독은 "영화나 드라마, 연극 어떤 것이든 저에게는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매체나 플랫폼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는 오래 전부터 준비했다. 대본도 2년 전부터 썼다. 이 이야기가 두 시간 안에 풀어보기에는 큰 서사는 아니지만 드라마에 좀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와 드라마 차이를 묻는 질문에 "길다"라고 너스레를 떤 이병헌 감독은 "조금 더 일한다는 점 이외에는 큰 차이가 없다. 즐겁게 작업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은 액션 보다는 입이 많이 움직이는 스탠딩 코미디다. '극한직업'과는 다른 방식의 코미디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멜로가 체질'은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으로 대표되는 서른 살 여자친구들의 '한집 살이 라이프'를 그리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천우희는 드라마 작가 임진주로 분했다.

이날 천우희는 "영화에서는 어둡고 무거운 작품을 많이 했다. 이전까지는 내면적인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에는 저 스스로도 즐겁고 싶었던 것 같다. 항상 새로운 작품을 만들 때마다 새롭게 제 나름의 연기변신이라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며 새로운 도전에 대해 이야기 했다.

특히 그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여자가 이 이야기의 중심이라는 것, 혼자 끌고 가는 게 아니라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마음에 들었다"며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병헌 감독과의 호흡이 너무 궁금했다. 코믹이나 밝은 면에 갈증을 느꼈는데, 감독님이 그런 점을 봐주시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이며 "좋은 작품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 무조건 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천우희는 "제 연기를 어떻게 받아들일 지 모르겠다. 제 평소 모습과 연기적인 부분도 담겨있다. 배우의 이미지를 보신 분들은 신선하거나 '깬다'라는 반응이 나와도 즐거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죄 많은 소녀'를 통해 스크린 화제 배우로 떠오른 전여빈은 '멜로가 체질'에서 흥행 벼락 다큐 감독 이은정 캐릭터를 맡았다. 

전여빈은 "대본을 4회까지 읽었는데 은정이라는 캐릭터를 다 알기엔 어려웠다. 하지만 주변 인물들을 보니 진주, 한주 등이 있더라. 이 떠드는 모습 속에서 내가 존재한다는 모습을 상상하니 '꼭 하고싶다'고 생각했다. 대화를 나누는 기운이 정말 좋았다. 존중 받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은 더 좋았다. 스태프 분들과도 너무 좋다. 기쁜 마음으로 달리는 중이다"고 말했다.


데뷔 9년 만에 처음 주연을 맡은 한지은은 드라마 마케팅 팀장이자 싱글맘인 황한주 역을 맡았다.

워킹맘 설정에 대해 한지은은 "제가 혼인의 경험도 없고 엄마가 되어본 경험도 없다. 워킹맘을 어떻게 소화할까 고민이 많았다. '모성애가 자연스럽게 잘 묻어나올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컸다. 실제로 초등학교 자녀를 둔 어머니를 뵙고 이런 저런 조언을 많이 구했다. 최대한 많은 에피소드를 끌어내고 아이에 대한 감정을 배웠던 시간을 가졌다"라며 "그러다보니 많이 공감도 됐다. 엄마의 마음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공명과 러브라인을 그리게 된 한지은은 "영광이다. 제가 언제 이렇게 1600만 배우와 파트너를 할 수 있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김수현, 현빈 배우와 함께 작업을 하고 공명 씨와 도 작업을 했는데 '남자 복이 많은 거 아닌가'라는 부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공명 씨가 현장에서 굉장히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주고 있다. 힘도 굉장히 많이 주고 밝은 에너지가 많은 분이다. 그래서 제가 오히려 더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안재홍은 스타 드라마 PD 손범수 역할을 맡았다. 이병헌 감독의 전작 '극한직업'에서 호흡을 맞췄던 공명은 드라마 제작사 신입사원 추재훈으로 분한다.

안재홍은 "이전에 보여드렸던 캐릭터는 마음이나 진심, 의도가 명확하게 잘 드러났다. 그래서 보는 순간 재미를 가지는 인물이었다면 이번에 제가 맡은 역할은 의문스럽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거기서 나오는 예측할 수 없는 재미가 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타PD 설정에 대해 "제가 조금 더 실존하는 인물이라고 느껴질 수 있게 다가갔다. 그렇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무려 10kg를 감량했다는 안재홍은 "힘들었다"라고 털어놓아 웃음을 안겼다. 그는 "육류보다는 해산물, 라면보다는 냉면. 이렇게 하나하나 고쳐갔다. 운동도 열심히 했다. 제가 열심히 유지하고 있다. 현재 12회까지 촬영을 했는데 초반부는 조금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조금씩 개선된 모습으로 끝까지 보여드리겠다"며 자신만의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어 '극한직업' 이후 다시 한 번 이병헌 감독과 재회하게 된 공명은 "이 작품을 선택한 계기는 바로 이병헌 감독님 때문이었다. 너무나 존경하는 분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극한직업' 촬영 당시 행복했던 기분을 '멜로가 체질'을 통해 또 한 번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드라마에 도전장을 낸 이병헌 감독은 "저는 이번 드라마 신인 작가고 신인 감독이다. 앞에 데이터가 없다는 생각으로 작업하고 있는데, 신인 감독으로 부담은 있다. 사실 시청률도 신인 감독이라 잘 모른다. '극한직업'은 잊으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시청률, 대중의 관심도 중요하지만 작품으로만 놓고 보면 정말 자신있다. 의미있는 작품이 될거라고 분명히 생각한다. 그리고 그 지분의 100%는 배우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거의 전부라고 생각할 만큼 완벽한 연기를 하고 있다"며 관전포인트가 배우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멜로가 체질'은 오는 9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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