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6 14:17
사회

"아,예예 죄송" 유튜버 꽁지가, 성추행男 붙잡자 한 말

기사입력 2019.08.07 11:19

박정문 기자


[엑스포츠뉴스닷컴] 뷰티 유튜버 꽁지가 성추행을 당했다며 관련된 내용을 영상으로 게재했다.

유튜버 꽁지는 5일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영상에 따르면  유튜버 꽁지는 광고 촬영을 위해 친구와 함께 고속버스를 탔으나, 좌석 여유가 없어 모르는 남성의 옆에 앉았다.

꽁지는 "출발하고 한 시간 반 쯤 지나 졸음이 쏟아지는 중 오른쪽 가슴을 누군가가 만지고 있는 느낌을 받으면서 정신이 확 들었다. 천천히 눈을 떴더니 옆에서 화들짝 손과 몸을 치우는 것이 확실히 보였다"며 "너무 몸이 떨리고 수치스러웠지만, 이 사람을 확실히 잡고 싶어 다시 잠이든 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팔뚝을 지그시 누르더니 손가락을 펴 쓰다듬었고, 다음엔 가슴 쪽으로 손이 안으로 들어왔다. 확실히 안까지 만지는 것을 느끼자 마자 상대방 손을 낙아채 팔뚝으로 눌렀다"고 말을 이었다.

꽁지는 "남자는 놀란 눈을 하면서 '무슨 소리하세요'라 일관하다가, '시끄러워지고 싶지 않으면 빨리 사과해'라 했더니 그제야 '아, 예 예 죄송'이라고 하더라"며 뒷자리에 앉았던 친구가 자신의 핸드폰에 녹음 어플을 틀어 내 팔에 끼워주니 그제야 사과를 시작하더라"고 말했다.



꽁지는 옆자리 남성이 자신이 남편과 주고받는 문자를 감시하고, (핸드폰에)112를 누르려 하니 "아니요 저기"라며 핸드폰을 든 손을 저지하려 했으며 '빈자리로 이동해 달라'고 했지만 불응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에 따르면 문자를 받은 꽁지 남편의 신고로, 옆자리 남성은 경찰에 인계됐다. 

꽁지가 휴게소에서 촬영한 영상에서, 경찰 인계 전 "지금 신고하신 건가요? 진짜 제가 미쳤었습니다. 원래는 안 그런다. 진짜 정신이 나갔나보다. 미친X인가 보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영상에서 경찰 출동해 가해자와 떨어지자 꽁지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앉았다.

꽁지는 "가해자는 타 경찰서로 넘어가고 나는 경북 서부 해바라기 센터로 넘어가 여성 경찰관님과 함께 진술서를 작성했다"며 "이런 가해자는 합의나 선처 없이 마땅한 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정된 광고 행사 촬영은 꽁지가 받은 심리적 충격과 조사를 위한 이동 때문에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엑스포츠뉴스닷컴 온라인이슈팀 press1@xportsnews.com / 사진=유튜버 꽁지 방송화면 캡처

박정문 기자 doo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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