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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VS 성남] 무패행진, 누군가는 마감한다

기사입력 2010.04.02 09:24 / 기사수정 2010.04.02 09:24

한문식 기자

[REAL-K!] 무패의 제주와 성남, 둘 중 하나는 깨진다

2010 K-리그 6R 프리뷰 - 제주 유나이티드 VS 성남 일화 천마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올 시즌 유이하게 패배를 당하지 않은 제주와 성남이 만났다. 제주는 5경기 2승 3무로, 성남은 챔피언스리그 포함 8경기 6승 2무로 단 한 차례도 쓴맛을 보지 않았다. 무승부가 아니라면 둘 중 한팀의 무패기록은 끝이 나게 되는 것이다.

제주는 현재 K-리그 3위를 달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에 올 시즌 홈 2경기에서는 연속적으로 2득점에 성공하며 홈에서는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06년 10월 29일 이후 최근 성남전 7경기에서 (2무 5패)로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한 '성남 징크스'를 이번 경기에서는 반드시 깰 각오다.

성남은 최근 2경기에서 1-1로 연속 무승부를 당했는데, 챔피언스리그의 피로누적이 한몫했다. 주중에 열린 챔피언스리그 4R 에서는 베이징(중국) 원정을 갔다 왔는데, 또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가야 하니 '비행 피로'가 가시지 않은 성남이다. 제주는 이번을 성남격파의 호기로 보고 있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현재까지는 큰 적수가 없어 보인다. 8경기 무패도 경이롭지만, 8경기에서 19득점 3실점으로 최강의 공수밸런스를 자랑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를 빼도 4경기 11득점 2실점이니 그야말로 극강이다.

챔피언스리그도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기에, 4월 한 달간은 K-리그에 전력투구할 수 있다. 무패의 지속 여부는 이번 제주원정이 될 전망이 큰데, 극심한 피로를 어떻게 떨쳐낼 것인가가 성남의 가장 큰 숙제이다. 경기력은 문제가 없고, 최근 제주전 2경기에서 2연승과 2득점씩을 뽑아냈기 때문이다. 역대전적도 99전 40승 33무 26패로 압도적이다.

무패기록 지속 여부를 놓고 사상 100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제주와 성남 중 누구의 무패기록이 더 강할지 눈여겨보자. 이 경기는 오는 4일 오후 3시 제주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 최고의 방패와 최고의 창

제주의 상승세, 디펜스라인의 중추 조용형의 몫이 크다. 조용형은 올 시즌 제주가 가진 5경기 풀타임 출전으로 최후방에서 제주의 상승세에 크게 기여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허정무 호 출범 이후 37번의 A매치에서 가장 많이 기용된(29경기) 유일한 선수가 바로 조용형이다. K-리그에서도 통산 147경기 1골 1도움으로 최고의 가치를 뽐내고 있다.

근데, 이번 상대가 성남인 것이 찝찝하다. 최근 7경기 동안 성남을 이겨보지 못한 것도 있지만, 2007년 제주에서 성남으로 깜짝 이적을 선언하다가 팽당하며 2008년 제주로 돌아온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재 이적후 성남전 승리가 한 번도 없으니 조용형의 복수는 진행형이다. 침착함과 노련함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조용형이 성남전에서 비수를 꽂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신태용의 왕자' 라돈치치(Radoncic Dzenan). 최근 K-리그 3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제공권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체구마저 단단해 수비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현재 K-리그 통산 158경기에서 39골 12도움을 기록중인데, 1골만 더 넣으면 40득점의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작년 첫 대결에서는 왼발로, 두 번째 대결에서는 헤딩으로 득점을 뽑아낸 라돈치치는 강민수(수원)의 이적으로 더욱 낮아진 제공권과 압도적인 피지컬로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 좌측면 윙 포워드의 대결

프로 커리어 3번째 팀에 안착한 배기종이 출격채비를 마쳤다. 올 시즌 수원에서 제주로 이적하여 새 출발을 알렸던 배기종은 시즌 전 천안시청(내셔널리그)과의 연습경기에서 우측 족관절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를 떠나있었다.

오랜 재활 끝에 R리그(2군) 개막전에서 67분간 경기를 뛰며 감각을 끌어올리더니, 지난 광주와의 K-리그 원정전에서 네코와 교체되어 2차례 슈팅을 때리는 등 33분간 활약했다. K-리그 통산 80경기 14골 9도움을 기록중인데, 홈 컴백경기에서 10-10클럽 가입을 노리고 있다. 좌측의 이상협이 맹활약을 펼치면, 이제 우측에서 휘저어줄 '배기종 타임'이 돌아왔다.

이에 맞서는 성남의 윙 포워드 김진용. 좌우 측 소화가 가능하지만, 파브리시오와 함께 뛰게 될 경우 우측에서 활약하는 김진용이다. 작년 제주원정의 영웅이기도 한데, 작년 제주원정에서 후반 14분 사샤의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 지으며 선제골을 뽑더니, 34분에는 코너킥으로 라돈치치의 머리에 정확한 크로스를 띄워 1골 1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K-리그 4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중인 김진용은 통산 158경기 31골 19도움을 기록중이다. 1개의 도움만 더 올리면 영광의 20-20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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