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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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긱스 "뮌헨전, 11년 전보다는 쉬울 것"

기사입력 2010.03.30 15:25 / 기사수정 2010.03.30 15:25

황지선 기자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노장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가 이번 주에 있을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 리그 8강전이 그의 인생에서 가장 멋진 밤 중 하루로 기억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잉글랜드의 명문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어서 11년 전 치렀던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은 잊을 수 없는 경기일 것이다.

테디 셰링엄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로스 타임 동안 넣은 두 골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확정 짓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유럽 전역에 놀라움을 가져다준 이 날의 경기는 '3분의 기적'라고 불리며 축구 역사의 전설로 남게 되었다. 한편, 독일의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에 있어서 그날은 경기의 들러리로 전락해버린 치욕적인 날이 되었다.

잉글랜드에서 29일 진행된 '팀 토크'와의 인터뷰에서 긱스는 그날의 기억이 아직 어제처럼 생생하다고 전했다.

벌써 11년이나 흐른 것이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그날은 자신에게도 맨유를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가장 멋진 날 중 하루였다고 말하는 긱스. 그날을 회상하며 추억에 잠겨 있던 그는 코앞으로 다가온 바이에른 뮌헨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11년 전과 같은 성적으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때처럼 승부를 로스 타임까지 끌고 가서도 안 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한다.

11년 전, 맨유는 뮌헨을 상대로 가졌던 총 7번의 경기 중 처음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막상막하의 두 팀은 모든 경기에서 언제나 접전을 벌여왔으며 2001년 열린 맨유와 뮌헨의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도 1999년과 마찬가지로 단 하나의 골로 승부가 판가름난 바 있다. 결과적으로 현재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총 세 번 우승했으며 바이에른 뮌헨은 네 번의 우승 전적이 있다.

긱스는 뮌헨과의 경기가 언제나 팽팽한 승부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분데스리가 팀과의 승부는 언제나 힘들지만, 특히 독일의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는 더욱 어렵다고 밝혔다. 덧붙여, 긱스는 경험이 풍부하고 경기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잔뜩 있는 두 구단의 맞대결은 이번에도 틀림없이 장관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의 신체적 양상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어 이번 경기는 1999년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특급 윙어 듀오인 아르옌 로벤과 프랭크 리베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데, 그들이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했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가 너무 다가온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받고 있다.

긱스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지난 1999년에 맨유가 상대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정말 강한 팀이었고, 모든 포지션에서 완벽했다고 지난 기억을 털어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으며 맨유의 모든 선수가 각자 능력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뮌헨의 아르옌 로벤은 영국 '뉴스 오브 더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맨유는 예전만큼 강력하지 않고, 이번 시즌에 특히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루니의 원맨팀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며 맨유의 전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처럼 경기 전부터 두 팀의 팽팽한 신경전이 계속 되는 가운데 한국 시각 기준으로 오는 31일 오전 3시 45분에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을 치르게 된다.

[사진=라이언 긱스ⓒ엑스포츠뉴스 김세훈 기자] 



황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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