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2-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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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개봉③] 임윤아 "다리 근육 풀릴 만큼 달린 보람 있네요" (인터뷰)

기사입력 2019.07.31 11:50 / 기사수정 2019.07.31 09:2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아시아를 사로잡은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에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연기까지, 2007년 데뷔 이후 어느덧 데뷔 12년을 앞두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임윤아가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를 통해 스크린 첫 주연으로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엑시트'에서 임윤아는 회사원 의주 역을 맡았다. 대학 시절 산악부 동아리 활동을 하며 늘 에너지가 넘쳤던 대학생은 시간이 흐른 현실에서는 연회장 행사를 도맡아하는 회사원이 됐다.

동아리 활동을 같이 했던 용남(조정석 분)을 용남의 어머니 칠순잔치 현장에서 우연히 만나고, 갑작스레 눈앞에 닥친 유독가스 재난 상황 속 특유의 씩씩함과 기지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앞장선다.

2017년 영화 '공조' 속 철부지 처제 민영 역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스크린 신고식을 마쳤던 임윤아는 평소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보여줬던 소탈한 매력을 의주 캐릭터에 녹여내며 재미를 더했다.

'엑시트'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임윤아는 "영화 주연은 처음이잖아요. 좋은 반응들을 많이 얘기해주시는데 체감이 잘 안되더라고요. 영화 속에 잘 어우러지기를 바랐는데, 그래도 다행히 제가 딱히 튀거나 하는 부분은 없는 것 같았고, 열심히 뛰고 달렸던 것에 대한 보람은 있는 것 같아 다행이었죠"라고 안도했다.


"의주의 매력이 잘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강조한 임윤아는 "어디에 중심을 뒀는지를 딱히 꼽을 수 없을 만큼, 각각의 상황들을 상상하면서 연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아요"라고 털어놓았다.

판단력도, 체력도 좋은 의주의 모습은 현실의 임윤아도 닮고 싶은 부분 중 하나였다. 임윤아는 "그동안 제가 해왔던 캐릭터들보다도 더 주체적인 모습이 강하다고 봤어요. 액션, 몸을 쓰는 장면들에서도 그동안 제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을 보일 수 있겠다 싶은 점이 끌렸죠. '엑시트' 속 의주의 모습이 저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새로운 모습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고요"라고 덧붙였다.

다리 근육이 풀려 도저히 뛸 수 없을 상황이 왔을 만큼, 쉽지만은 않았던 촬영 현장이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내 체력으로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있었죠"라고 웃으며 "출연 결정을 한 순간부터 계속 운동을 다녔어요. 저는 제가 체력이 좋았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웃음) (조)정석 오빠와 처음 만났을 때가 클라이밍 연습장에서였는데, 제가 오르는 모습을 한 번 보시더니 '괜히 걱정했다'며 응원해주셔서 힘이 많이 됐었어요. 현장에서는 '체력이 더 강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죠. 달리는 신에서도 정석 오빠가 배려를 정말 많이 해주셨어요. 도저히 뛸 수 없던 그 순간에는, 너무 답답해서 눈물이 나기도 했고요. 보시는 분들이 제게 강단 있다는 얘기도 많이 해주시곤 했는데, 아마 그렇게 버틸 수 있었던 게 정말 그 강단으로, 버틴 느낌도 있는 것 같고요.(웃음)"


첫 스크린 주연작은 여름 성수기 속 다양한 작품들의 치열한 경쟁에 오른 한 작품이 됐다.

임윤아는 "아직 저는 영화에서는 신인이잖아요. (영화 시장의) 환경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크게 신경을 쓰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작품의 흥행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정말 누구도 모르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지금의 저는 '내가 이 작품을 했을 때 얼마나 성장이 될 수 있는지, 또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이 무엇이 있을까' 그런 것을 좀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18살에 데뷔해 어느덧 30대가 됐다. 임윤아는 "그 때를 생각해보면, 모든 것을 너무 잘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더 편해졌다고 할까요? '못할 수도 있지'라고 여유를 좀 더 갖게 된 것 같아요"라고 미소를 보였다.

'엑시트'를 또 다른 출발점으로 삼아 연기에서도 활동영역을 더욱 넓혀가고 싶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소녀시대 때는 데뷔 후 느꼈던 그 감정들이 정말 좋았고, 지금은 또 그 이상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죠. 8월 5일이 소녀시대 데뷔 12주년이고, 연기를 시작한 것도 12년차가 됐는데 '연기 12년차'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요. 영화에서는 특히 더 신인이잖아요. 그리고 12년 동안 많은 작품을 했다고도 생각하지 않아서, 아직은 연기자로 다양한 모습을 좀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웃음)"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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