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투표 조작 의혹을 받는 '프로듀스 X 101'이 탈락자들을 회유했다는 의혹까지 받게 됐다.
26일 한 매체는 Mnet '프로듀스X101' (이하 '프듀X') 데뷔조가 결정 된 후, 엠넷 측 고위관계자가 탈락 연습생 소속사 관계자들과 만나 결과에 불만을 느끼는 연습생이 있다면 데뷔조(X1)에 포함시켜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뿐만 아니라 탈락 연습생들끼리 자체적인 그룹을 만들어 데뷔를 하겠다고 할 경우 이 역시도 지원해주겠다 했으나, 9명의 기획사 관계자들은 모두 거부했다고.
이에 Mnet 측 관계자는 이날 엑스포츠뉴스에 "공정한 수사를 위해 고심 끝에 공식 수사 의뢰를 하게 됐다는 사실을 기획사들에게 설명했다"며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의견을 받았다"고 해명하며 '회유설'을 일축했다.
앞서 지난 19일 '프듀X'는 최종회 방송 직후, 득표수 문제로 논란이 됐다. 득표수 차이가 일정 패턴으로 반복됐고, 투표 조작설에 휩싸였다.
일명 '국민 프로듀서'들의 문자 투표와 사전 투표 등을 통해 최종 데뷔 멤버를 가리는 형식의 '프로듀스 101'. 그동안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등을 배출해내면서 국민 그룹으로 성장시킨 대표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이었지만, 이번 '프듀X'에서는 조작설 논란으로 신뢰성을 의심받게 됐다.
하태경 의원은 "표 조작사건은 채용비리이자 취업사기"라고 비난했고 진상규명회가 결성되면서 Mnet 측과 제작진에게 구체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결국 제작진은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순위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 했으며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현장에 전달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순위 변동이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라고 데뷔조 멤버 구성에는 변동이 없음을 알렸다.
하지만 해명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데이터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졌다. 결국 Mnet 측은 제작진을 서울지방경찰청에수사 의뢰하기에 나서는 초강수를 뒀다.
26일 Mnet 측은 "논란이 발생한 이후에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라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다시 한 번 '프듀X'는 탈락자 회유라는 충격적인 이슈로 또 한 번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게다가 '프듀X' 뿐만 아니라 전 시즌의 공정성 역시 의혹이 제기될 정도로, 프로그램 전반적인 부분에서 신뢰를 잃게 된 상황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은 Mnet과 제작진에게 "이정도면 피해보상 해야한다", "떳떳하면 데이터 공개해라", "데뷔조 연습생과 탈락 연습생 모두에게 상처다"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Mnet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