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27 19:02 / 기사수정 2010.03.27 19:02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김현희 기자] 광주일고는 지난 2008년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정성철(현 KIA 타이거즈) 등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봉황대기 준우승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광주일고의 실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대진운을 잘 받지 못한 탓이 크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무언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과 달리 선수들이 유독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유창식, 강백산(인하대)의 뒤를 이어 4번 타자에 오른 김요셉은 광주일고 투-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리고 이들 외에도 많은 선수가 스타팅 멤버로 출전하며 ‘포스트 광주일고 우승멤버’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들 중 하나가 2학년생 이현동(17)이다. 이현동은 27일, 경북고와의 준결승전에서 혼자 5타점을 쓸어담으며 모교의 결승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더욱이 타향에서 맞은 생일날 이현동은 불방망이 쇼로 생일을 자축하며, 결승전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기도 했다. 다음은 준결승전의 히어로, 광주일고 이현동 선수와의 일문일답.
- 오늘(27일) 경기에서 불방망이 쇼를 선보였다. 소감 한 마디 안 들어볼 수 없다.
이현동(이하 ‘이’) : 오늘이 내 생일이다(웃음). 생일을 맞아 5타점을 쓸어 담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기분이 상당히 좋다.
- 4강전과 같은 큰 경기에 강할 수 있었던 요인이 무엇이었나?
이 : 난 아직 2학년이다. 2학년이기에 부담 없이 경기에 임했을 뿐이었다.
- 지금 팀의 7번 타자로 활약중인데, 공교롭게도 작년 7번을 쳤던 김요셉이 올 시즌에는 4번을 치고 있다. 본인도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겠는가?
이 : 크게 욕심내지는 않겠지만, 내년에는 4번 타자 겸 에이스로 팀에 기여하고 싶다.
- 원래 보직은 투수라고 들었다. 그렇다면, 본인이 가장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공은 무엇인가?
이 :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한다. 팀 선배인 (유)창식이 형이 많이 알려준다.
- 5타점을 쓸어담은 만큼, 대회 타격상에도 욕심이 생길 법하다.
이 : 아니다. 개인상에는 마음을 철저히 비우겠다. 무엇보다도 팀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들려달라.
이 : 잠실야구장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영광이자 기쁨이다. 반드시 우승의 꿈을 이루겠다. 지켜봐 달라.
[사진=광주일고 이현동 선수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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