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신입사관 구해령' 차은우가 신세경과 궁 안에서 재회한 가운데 내관인 척했다.
2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7회·8회에서는 이림(차은우 분)이 구해령(신세경) 앞에서 내관 행세를 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림은 궁 안에서 우연히 구해령과 마주쳤다. 구해령은 금지된 구역 내에서 길을 헤매고 있었고, 이림은 "여사가 되었느냐? 한낱 관원 따위가 내전을 돌아다닌다. 그게 죄인지 아닌지는 의금부에서 판단해주겠지"라며 엄포를 놨다.
구해령은 다급히 이림의 입을 자신의 손으로 막았고, "대체 어찌해야 절 보내주실 겁니까"라며 사정했다. 당황한 이림은 설렘을 느낀 듯한 표정을 지었고, "감히 어디다 손을"이라며 툴툴거렸다.
게다가 이림은 "난 그대를 보내줄 생각이 없다. 그대가 내게 잘못한 것이 어디 한두 가지여야 말이지. 매화를 사칭한 것도 그날 날 잡혀가게 만든 것도. 어젯밤 나와의 약속을 무시하고 몇 시진이나 기다리게 한 것도"라며 쏘아붙였다.
특히 이림과 구해령이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허삼보(성지루)가 나타났다. 이림은 허삼보에게 구해령에 대해 가짜 매화라고 귀띔했고, 이때 나인들이 이림을 부르기 위해 달려왔다. 허삼보는 "대군마마는 주무시고 계신다. 저 안에서. 산책을 하시다가 방금 전에 들어가서 주무신다고. 대군마마가"라며 이림의 정체를 감췄다.
이후 허삼보는 "그 여인이 어떤 작자입니까. 사람들한테 '이 자가 매화요' 불어버린 세상천지 최고로 입이 가벼운 여인입니다. 그 여인이 마마의 신분을 알아보십시오. 하루아침에 매화가 도원대군이라는 소문이 바다 건너 청국까지 퍼질 것이옵니다"라며 설명했고, 결국 이림은 구해령에게 도원대군이라는 사실을 숨기게 됐다.
더 나아가 이림은 구해령 앞에서 내관 행세를 했고, 도원대군이 부른다는 명목으로 구해령을 다시 만났다. 허삼보는 도원대군인 척 이림의 자리에 앉아있었고, 구해령은 "저를 어찌하여 찾으시는지"라며 물었다.
이림은 "'네 죄를 네가 알렸다'라고 마음으로 말씀하고 계신다"라며 말을 대신 전하는 척했고, 구해령은 "아침에 녹서당에 들어온 것은"이라며 해명했다. 이림은 "'곧 어명을 어긴다'라고 역시 마음으로 말씀하신다"라며 겁을 줬고, 구해령은 "소신을 용서하여"라며 빌었다.
그러나 이림은 구해령의 말문을 막았고, "받고 싶다면 내가 시키는 대로 따르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도원대군께서 마음으로"라며 흥미로워했다. 이림은 구해령에게 청소를 시키며 즐거워했고, 구해령은 끝내 이림의 발을 세게 밟았다.
이림은 "이것도 실수냐?"라며 화를 냈고, 구해령은 "고의입니다. 작작 좀 하라고"라며 경고했다. 구해령은 이림이 내관이라는 사실에 대해 "그동안 매화 소설을 욕해서 죄송합니다. 선비님의 깊은 아픔을 미처 몰랐습니다. 그땐 사지 멀쩡한 선비님이 염정 소설이나 쓰며 종이를 낭비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라도 남녀의 정을 느껴보고 싶었던 거구나"라며 약 올렸다.
또 이림은 한 남성에게 검으로 위협을 당했고, "나는 이 나라 조선의 왕자 도원대군이다. 진정 나를 벨 수 있겠느냐"라며 호통쳤다. 이때 구해령은 이림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가 도원대군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