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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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력, 수비력은 한국이 ‘세계최강’

기사입력 2006.03.15 18:20 / 기사수정 2006.03.15 18:20

김두용 기자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한 16개국 중에서 투수력과 수비력은 한국이 단연 세계최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세계최강을 자랑하는 투수력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최강 일본에 이어 세계최강이라고 자부하던 미국을 이길 수 있었다.  


선수 개개인을 놓고 봤을 때, 한국이 투수력과 수비력이 세계최강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야구가 여러 명이 같이 하는 단체 스포츠임을 감안하여 선수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한국의 투수력과 수비력은 세계최강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아시아예선을 포함하여 5경기를 치른 지금 경기당 방어율 1.28이라는 환상의 투수력을 보여주고 있다. WBC 참가국 중 1점대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는 팀은 유일하게 한국 밖에 없다. 방어율 2위 팀은 일본으로 4경기를 치른 현재 경기당 방어율 3.00이다. 그리고 요한 산타나 중심으로 구성되어 최고의 방패라고 불리는 베네수엘라의 경기당 방어율도 3.60에 불과하다. 그 외에 모든 팀들도 3점대를 넘는 투수력을 보이고 있다.


물론 상대했던 팀이 서로 달라서 이 방어율이 각 나라의 투수력을 비교하는 객관적인 수치가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일본과 미국을 상대로 최소실점으로 막은 것이라는 점에서 1점대 방어율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이 이처럼 1점대의 경이적인 방어율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그 첫 번째 이유다. 한국은 전형적인 잠수함 투수 정대현과 언더와 사이드암 중간형인 김병현을 보유하고 있다. 잠수형 투수를 2명 가진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그리고 좌투수이면서 공을 숨기고 나오는 특이한 유형의 구대성과 투구동작에서 한번 멈췄다고 나오는 느낌을 주는 오승환 역시 독특한 투구폼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상대팀에게 익숙하지 않은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이 한 경기에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에 상대팀 타자들로선 타이밍을 잡기 어려워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두 번째 이유는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는 투수교체 타이밍에 있다. 한국 코치진은 다양한 유형의 투수를 가지고 있는 한국의 투수진의 이점을 백분 활용하여 적시적소에 투수교체를 하여 상대팀의 공격을 무력화 시킨다. 사실 아무리 좋은 투수가 많아도 이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 오합지졸 일 테지만 한국코치진은 적절한 투수교체로 최대효과를 끌어내고 있다.


물론 한국투수들이 각자 맡은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는 것도 한국투수력이 세계최강이 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또 한국은 WBC 참가팀 중에 유일하게 실책이 없는 팀이다. 그만큼 수비력에서도 세계최강임을 보여주고 있다. 8강진출 한 팀 중 멕시코 2개, 미국 4개, 일본 2개, 쿠바 4개, 푸에르토리코 6개, 도미니카공화국 5개, 베네수엘라 5개의 실책을 기록하여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단판으로 끝나는 경기에서 수비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 안 해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수비가 투수를 도와주지 못한 다면 아무리 점수를 많이 뽑아도 이길 수 없는 것이 야구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수비는 최소의 득점만 선취해도 경기에 이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대만전에서 박진만의 호수비와 일본전 이진영의 호수비로 한국이 승리를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이런 철벽수비는 8강리그 멕시코와 미국전에서도 여전히 나타나 승리를 불러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처럼 미국에서도 인정한 한국의 수비력은 세계최강임이 분명하고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한국의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이다.  


현재 8강리그 진출 팀 중 유일하게 전승을 거두고 있는 한국의 승리의 원동력은 세계최강을 자랑하는 투수력과 수비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그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었던 타격도 살아나기 시작해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과연 세계최강의 투수력과 수비력으로 한국이 WBC 초대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보자.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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